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내달 사퇴' vs 비주류 '즉각 사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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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1-14 23:55 조회1,275회 댓글0건본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내달 사퇴' vs 비주류 '즉각 사퇴' 주장
정치권이 14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인해 각각 내홍을 겪으며 혼돈의 시간들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 등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의 사퇴시기를 놓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내 투톱인 이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각각 별도로 회의를 주재하는 등 '당 해체'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대표 등 친박 지도부의 사퇴를 놓고 회의체가 별도로 운영되는 등 점점 갈등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 안팎의 사퇴론에도 '버티기 모드'를 고수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에도 비주류 진영의 '즉각사퇴'를 거부한 채 당내 수습에 주력했다.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새누리당 원외 당협 위원장들과 대화하는 이정현 대표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13일) 거국중립내각이 구성되면 물러나겠다고 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서 "내각 안정과 상관 없이 12월20일경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또 초선 및 재선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라는 로드맵을 거듭 제시하며 "당 해체나 탈당 등 말은 자제하고 신중해야한다"며 당내 반발을 수습하는데 공을 들였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비주류 진영은 이 대표 체제와는 별도 회의체를 운영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압박을 이어갔다. 당의 투톱 중 한명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에도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한 채 별도로 '질서있는 국정수습을 위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질서있는 국정 위기 수습에 머리를 맞대고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와는 별도로 초선·재선·3선 의원 그룹과 연쇄 회동을 갖고 사태 수습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비주류 진영 역시 전날 발족한 '비상시국회의' 회의를 이어가면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 대표가 거국내각 구성 협의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비주류 진영은 비상시국회의를 '비상시국준비위원회'로 격상, 앞으로 당 지도급 인사(4선 이상 주요 인사)와 시·도지사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회의를 이어간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조기전대' 카드에 대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일축하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돌입을 거듭 주장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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