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박대통령에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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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16-11-17 21:26 조회1,387회 댓글0건본문
야3당, 박대통령에 십자포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세 야당 의원들은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과 국정조사계획서가 의결된 것과 맞물려 야당 의원들이 검찰 조사 연기를 요청한 박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특검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의원들은 탄핵을 언급하며 청와대를 압박했고, "헌법파괴범"으로 지칭하는 등 수위높은 비난도 쏟아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공직은 반듯해야 하며 추상같아야 한다. 이단 사파 사교처럼 맹목적 친목관계는 안된다"며 "이단 권력은 즉각 숙청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부터 제대로 수사를 받으라"라며 "최후통첩을 대통령이 외면하면 국회는 탄핵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100만 민심은 대통령에게 정치적 사형을 선고했고, 조속한 퇴진 외에는 난국을 해결할 방도가 없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헌법파괴범임을 망각한 뻔뻔한 모습을 보인다. 꼭두각시 대통령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대통령의 변호사는 선의를 내세운다"며 "그러나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스탈린의 강제수용소,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이 모두 선한 언어로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일군사정보협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들이대는 독이 든 밥상"이라며 "무자격 대통령이 외교와 안보에서 독선과 폭주와 불통으로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유은혜 의원은 "이번 특검을 통해 세 가지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면서 "세월호 7시간의 진실, 역사교과서 추진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연루 여부, 정유라 씨가 받은 특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학생들이 (세월호에서) 수장되는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대통령은 태반주사를 맞고 있었는지 항간의 의혹처럼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나 여당인 새누리당을 겨냥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당 태종은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위징이라는 재상 덕에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었다"며 "반면 역사의 위기엔 간신이 있다. 이번에도 대통령의 '레이저'를 무서워한 '예스맨'만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언주 의원도 "촛불민심이 들이닥쳐 끌어내리기 전에 '진박 부역자'들이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이제 국회가 나서야한다. 국정공백의 장기화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국정운영 정상화 로드맵을 만들어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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