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통령과 침몰하나? 국민편에서 잠수했다 다시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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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1-21 06:41 조회1,249회 댓글0건본문
새누리당, 대통령과 침몰하나? 국민편에서 잠수했다 다시 떠오르나?
새누리당 분열내홍이 건전한 보수 재창조를 위한 분당(分黨) 사태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새누리당 탈당(脫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정태근 등 전직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도 이들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선 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정병국·나경원 등 비박계 중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이들과 물밑 대화를 진행하며 탈당을 고민 중이다.
남·원 두 지사와 정병국·김용태·하태경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나 '최순실 게이트' 수습 방안과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박 대통령 탄핵 절차를 위해서라도 당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 지사와 정병국·하태경 의원은 "잘못한 친박들이 당을 나가야지 우리가 왜 나가냐"며 "대통령을 출당시키면 새누리당 틀 내에서도 탄핵이 가능하니 우선 기다려 보자"며 탈당 연기를 설득했다고 한다.
이어 국회에서 70여 명의 원내·외 인사가 모인 당 비상시국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대통령 탄핵과 출당 추진을 결정하면서 남 지사의 탈당 계획을 거듭 만류했다. 남 지사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 탄핵과 출당 등 비상시국회의의 요구 사항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며 "화요일(22일)까지 이 대표 사퇴와 대통령의 조건 없는 2선 후퇴가 없으면 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 주변에선 새누리당의 '탈당 러시'가 본격화될지는 우선 박 대통령과 친박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많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하거나 당 지도부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당 윤리위원회 심사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경우 탈당 바람은 잦아들 수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유승민 의원이다. 당내 주자 중 지지율 선두권에 있고 TK(대구·경북) 출신인 유 의원이 탈당을 결심할 경우 머뭇거리던 의원들이 대거 동참하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소수의 반란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현재로선 당 잔류 및 비대위 구성 쪽이지만 비박계 상당수가 실제 탈당을 강행할 경우 다른 결심을 할 수도 있다. 친박계에서는 "당을 깨지 않기 위해 유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내주는 선에서 타협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신들 정치적 입지와 계산에만 골몰해 대통령과 함께 침몰하는지 크게 반성하고 정의의 편에 서 책임있는 정치인들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며 국가기강을 바로잡을지 지켜보고 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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