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대통령 머리손질? 분노 못참아!, 세월호7시간 소추안에서 못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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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2-07 11:45 조회1,306회 댓글0건본문
야3당, “대통령 머리손질? 분노 못참아!, 세월호7시간 소추안에서 못빼”
추미애 "세월호 보고받고도 머리손질한 朴, 분노 참을 수 없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어머니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 수돗물이 없던 집에 월세로 살았다. 집안에 큰 깊은 샘물이 있었다"며 "아버지가 오랜만에 월급을 받았다고 자장면 외식을 하자고 해서
기쁜 나머지 우물가에 가서 머리를 감고 예쁘게 하고 가려고 우물물을 긷다가 그만 깊은 우물물에 빠지고 말았다"고 어린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 때 달려나와서 두레박을 집어 던져 나를 구해준 사람은 몇년동안 심장병을 앓던 안방의 주인아주머니였다"며 "내 새끼뿐만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 죽어가던 사람도 온 힘을 다해서 살려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아마 그 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머리손질 소식을 듣고)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참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박대통령에 개탄, “‘세월호7시간’ 소추안에서 절대 못뺀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국민의 생명이 죽어가는데 머리를 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상태의 박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다. 참으로 눈물 날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하건 내림머리를 하건 그것이 뭣이 중요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그 시간에 머리를 하는데 90분을 버렸다.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며 "당신의 머리와 어린 학생의 생명, 뭐가 중요한지 이것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만약 오는 9일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만 죽는다. 거듭 말하지만 4,999만9,999명이 산다"며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 동참을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어떤 경우에도 '세월호 7시간'을 반드시 소추안에 지금 현재 포함된 대로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에서 이 7시간을 제외하자는 보도가 있었는데, 세 야당이 합의했기 때문에 이것을 제외하려면 반드시 세 야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는 아무런 요구가 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세월호 7시간은 제외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두 야당에 임시국회 소집을 해서 9일 이후 국회에서 대책 논의를 강구하자고 제안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며 "우리당 만으로 임시국회 소집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두 야당이 거절하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다시 한 번 뭉쳐서 꼭 가결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노력하자"며 "새누리당만 죽을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 당만 살 수도 없다. 같은 국회의 운명체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오늘 출발하는 탄핵열차가 대전에 서 있는데 많이 탑승해서 서울로 오시자고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재벌 총수들을 상대로 진행된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와 관련, "뇌물죄를 빠져보려고 하는 기가 막힌 재벌들이 변호사 충고에 의해 앵무새처럼 답변한 것"이라면서 "남은 검찰수사와 특검 수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피해자가 아니라 정경유착의 공범임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박대통령, 다른 세계에 사는 분"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아이들이 수장되는 그 광경을 온 국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을 때 대통령이 머리 손질의 생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다른 세계에 사는 분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가 없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국민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어떤 관용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통치권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이 그런 엄중한 시기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만천하에 공개해야 다시는 이런 국민을 배신하는 대통령을 뽑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이 전날 국회의 탄핵 표결을 담담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매우 위험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탄핵이나 사법적인 책임을 피해갈 수 있다는 백일몽을 꾸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기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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