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원들, 새누리의원들에 탄핵찬성표 막판 설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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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2-08 21:54 조회1,391회 댓글0건본문
야권의원들, 새누리의원들에 탄핵찬성표 막판 설득 호소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며 막판 설득전을 폈다. 이날 본회의에서 법안이 처리된 이후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지만, 야당의원 9명이 릴레이식으로 5분 자유발언 순서를 이어가며 때로는 호소로, 때로는 강한 설득조로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특히 본회의에 탄핵안이 보고되면서 9일 표결때까지 '24시간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터라 마치 태풍의 눈에 들어와있는 듯한 긴장과 고요가 본회의장을 휘감았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이 항상 여당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야당이 됐을 때 이런 여당의 대통령 국정농단을 수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달라"며 "탄핵소추가 의결되도록 새누리당 의원의 동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대통령과의 자그마한 인연이나 작은 의리에 사로잡혀 대의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저도 안타깝지만, 이제는 탄핵을 통해 박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시키는 것만이 대한민국 국가 리스크를 그나마 줄일 수 있는 불가피하고도 절박한 수단"이라고 호소했다.
같은 당 이태규 의원은 "국회는 내일 대통령 권력을 회수해 국민 배신의 결과가 무엇인지 똑똑히 기록하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해야 한다"며 "가결을 못 시키면 국회는 박 대통령과 똑같이 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고 국회의원의 직무를 저버린 것이기에 대통령과 함께 동반 퇴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아직도 탄핵안 찬성을 망설이시는 선배·동료 의원님들, 박근혜 정권을 1년 연장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겠습니까"라며 "20대 국회의 이름으로 다 같이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새 역사 100년을 열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은 '겨레여 우리에겐 조국이 있다/내 사랑 바칠 곳은 오직 여기뿐/심장의 더운 피가 식을 때까지/즐거이 이 강산을 노래 부르자'라는 이은상 시인의 '애국시'를 읊으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 동참을 당부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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