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정책위의장 ‘조배숙’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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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2-29 15:54 조회1,333회 댓글0건본문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정책위의장 ‘조배숙’ 당선
국민의당은 29일 호남 4선인 주승용 의원을 원내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색채가 한층 짙어졌다. 주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같은 호남 4선인 조배숙(전북 익산)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원내지도부를 모두 전남·북이 차지하게 됐다. 내달 15일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정동영 의원 등 호남 출신이 당 대표로 당선될 경우, 국민의당은 사실상 '호남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곧 대선시계가 빨라진 가운데 당의 호남 색채를 희석시키고 전국정당화를 꾀해 조기 대선에 임하려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야권통합론과 후보단일화에 대해 단호히 선을 긋는 것과 달리, 주 신임 원내대표가 야권통합론 등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대선전략에 있어 엇박자도 예상된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 원내대표는 투표권을 가진 22명의 호남 의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보인 호남 초선들도 상당수가 주 원내대표에게 기운 셈이다. 상대 후보였던 김성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서 호평을 받은 데다, 전국적 수권정당화의 기치를 걸었음에도 주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은 '호남 코어론'이 힘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흔들리는 호남에서 다시 표심을 끌어안은 뒤 대선에서 기회를 모색해보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안심(安心)'이 김 의원에게 기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주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은 호남 의원들이 대선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가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 중심의 세력확장을 꾀한 것과 달리, 호남 의원들은 국민의당이 하나의 플레이어로서 개혁보수신당을 비롯한 제3지대의 세력들과 다양한 연대를 모색하는 데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안 전 대표와 달리, 국민의당은 더욱 문을 열어 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 원내대표 역시 다양한 연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후보 연설에서 "대선 승리 위해선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감히 제가 그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최근 당론으로 정한 개헌론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후보 연설에서 "개헌도 빨리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대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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