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명진에게 “내가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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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1-10 20:13 조회1,332회 댓글0건본문
서청원, 인명진에게 “내가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느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이 10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또 충돌했다. 새해들어 친박(친박근혜) 청산에 대한 갈등이 증폭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두 사람은 상대방에 대해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새누리당이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이 직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까이 모셨던 사람은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다시 한 번 서 의원을 비롯한 친박 핵심을 겨냥했다.
그는 "책임이 누구는 있고, 누구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게 지금까지 제가 추진했던 인적쇄신 방향"이라며 "저는 이 당을 기반으로 정책을 하려는 생각도 없고 비례대표 욕심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에게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했다면 인간적인 부족함으로 널리 이해를 해달라며 "비대위원장 끝나는 날 그분들을 찾아서 실례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과거 일부 과격한 언사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인 위원장의 발언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 의원은 발언을 자처, "인 위원장이야 말로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10일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친박계 인적청산을 주도하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면전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서 의원은 이날 인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의원총회에서 인 위원장을 ‘목사님’이라 칭하면서 “며칠 전 저더러 할복하라고 했는데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느냐”고 비꼬았다. 상기된 얼굴로 발언대에 선 서 의원은 "저를 썩은 종양으로 말씀하셨는데 목사님(인 위원장)이 제게 하실 말씀이 아니다"며 "어찌 성직자가 그러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최다선 의원으로서 괴로웠고 당을 떠나려고 하고, 책임을 지겠다고도 (인 위원장에게) 얘기했다"며 "다만 탈당할 타이밍은 제게 맡겨달라고 했고, 그렇게 하라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 4년간 일했던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정부와 협력해 민생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며 "저 역시 최순실 그림자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 목사님이 우리를 범죄자 취급했지만 우린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저는 승복할 수 없다. 강력한 독재를 끝낼 때까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해 끝장 승부를 예고했다. 침몰하는 모습은 보기가 괴롭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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