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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문재인, '대세론' 페달 밟고, 안희정, 호남텃밭 만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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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2-24 13:50 조회1,1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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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문재인, '대세론' 페달 밟고, 안희정, 호남텃밭 만회 총력

야권의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진실과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대세론' 확산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임박하면서 정국 긴장도가 고조되는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일단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2123일 전국 성인남녀 16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32%의 지지도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선두를 고수했다.

맹추격을 벌이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1%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해 11%포인트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호남에서 문 전 대표가 43%의 지지도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올랐지만, 안 지사는 3%포인트 빠진 18%를 기록해 틈새가 더욱 벌어진 점은 문 전 대표로서는 고무적이다. 당내 경선의 출발지인 호남에서의 승부가 경선 판도를 가를 수 있어서다. 안 지사의 '선의' 발언 논란이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민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사법 피해를 주제로 한 영화 '재심'을 관람했다. 그는 관람 직후 무대 인사를 통해 적폐청산을 통한 국가적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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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은 살인 누명을 쓴 피해자가 무죄를 호소하며 재심을 청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극중 진실규명을 위해 재심 청구를 돕는 변호사 역의 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통해 적폐를 청산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해 국민적 통합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전 대표가 영화 관람 직전 인민혁명당 사건 피해자들과 차담회를 한 것도 이런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문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걸면서도 이념·세대·지역을 뛰어넘는 사상 첫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결국 통합과 화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진실규명과 적폐청산이 우선이라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지금은 헌법재판소 선고가 임박한 탄핵 국면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의미에서 문 전 대표는 주말인 25일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을 제외하고는 공식 일정을 일절 잡지 않았다. 조기대선을 전제로 한 본선 같은 경선이 다가오면서 정책 발표와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문 전 대표의 시선은 여전히 탄핵 정국에 가 있다. 탄핵안이 인용되어야 조기대선이 가능하며, 대선 슬로건 역시 적폐청산이기 때문이다.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 연장법 직권상정 합의가 무산됐지만, 문 전 대표는 계속해서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동시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연장 승인을 촉구하며 압박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모친상을 당한 만큼 조용히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올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유족이 가족 중심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하셔서 문 전 대표도 조용히 비공개로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넓게 훑으면서 텃밭 구애에 나선다. '선의 발언' 논란 이후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지자 2주 만에 다시 야권의 심장부로 재빨리 달려가는 모습이다. 안 지사는 보성·순천·여수 등 전남의 세 개 도시와 전북 전주 등 호남 전역으로 동선을 짜면서 호남의 지지율 불씨 살리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는 경선의 첫 지역인 데다 야권의 대표 지역이라는 상징성까지 가진 호남에서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전남 보성을 찾아 농업 유통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청년 농부들을 만난다. 이날 일정은 안 지사 캠프가 진행 중인 '안희정이 만나러 갑니다' 행사의 일환으로,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의 장을 열어보고 싶다"는 현지 농부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방분권''신성장동력'이라는 키워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안 지사는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뒤 여수로 이동, 교동시장의 화재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을 만나고 사후 안전대책이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 살핀다.

24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전북기자협회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뒤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지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든다. 특히 이번 호남 방문은 안 지사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2123일 전국 성인남녀 16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지사 지지율은 21%로 지난주에 비해 1% 포인트 하락했고, 호남에서는 3% 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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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계승자이자 민주당의 '적통'임을 자임한 2주 전 호남공략 메시지를 반복하는 동시에 중도·보수 확장력을 '무기'로 본선 승리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호남의 지지가 정권교체의 시발점인 만큼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지역민들은 정권교체를 확실히 할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장기적인 현상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호남 방문 뒤 주말이 지나고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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