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화문서 선거운동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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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5-08 21:59 조회892회 댓글0건본문
문재인, 광화문서 선거운동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는 것으로 22일간 선거운동을 마무리 했다. 지난 달 17일 대구를 시작으로 22일간 전국을 누빈 뒤 '피날레'를 장식할 장소로 촛불민심이 집결했던 광화문 광장을 택한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와 청주를 거쳐 상경한 문 후보는 이날 오후 7시5분께 광화문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온 종일 입고 다닌 하늘색 셔츠와 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평소 "이번 대선은 촛불 혁명을 완성하는 대선"이라고 강조했던 문 후보는 이날도 연단에 올라 촛불민심 열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정농단을 일삼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권력, 예술가들 영혼을 블랙리스트에 가둬버리는 권력은 더 이상 없다"면서 "위대한 국민승리의 역사, 촛불 승리의 역사는 이미 시작됐다. 확실한 정권교체,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완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 흑색선전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국정농단 세력을 제압할 힘을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정권교체를 하면 어떻게 되겠나. 국정농단세력이 민생, 안보, 사사건건 발목 잡지 않겠나"라면서 "이것을 용납하시겠나.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표를 몰아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현장에는 문 후보의 딸 다혜씨가 깜짝 등장해 문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문 후보의 자녀들은 그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이번 등장은 한층 이목을 끌었다. 어버이날인 이날 다혜씨는 영상을 통해 '문빠 1호'를 자처, "아버지가 대통령 후보가 돼서 다행"이라면서 "뚜벅뚜벅 걸어온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부은 손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제가 평생 보아온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이 없고 묵묵히 무거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셨다"면서 "아빠를 무한히 존경하고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의 아내인 김정숙씨, 외손자인 서지안군과 함께 무대에 올라, 문 후보에게 카네이션 꽃다발을 안겼다. 가족의 응원을 받는 '훈훈한' 시간에 이어 애국가를 부르면서 국가관을 강조하는 순서도 있었다. 문 후보와 유세장을 찾은 의원 40여명, 지지자들은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했다. 안민석 의원은 무대 위에서 태극기를 크게 흔들었다.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현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지켜내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 5명이 무대에 올라 헌법 전문을 낭독했다. 이날 광장에 나온 지지자들은 '0509 06:00∼20:00 투표!'라고 쓰인 파란 풍선을 손에 가득 들었다. 선거대책위원회 주도의 '투대문'(투표해야 문재인 대통령) 캠페인의 일환이다. 어둠이 내린 뒤엔 휴대전화의 조명을 켜 들고 '촛불 집회'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제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다"라면서 "저의 관심사는 득표율이다.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커진다"라고 강조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기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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