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병기 실장과 독대했지만?
페이지 정보
권병찬 작성일15-07-04 09:43 조회1,690회 댓글0건본문
유승민, 이병기 실장과 독대했지만?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불편한 당청관계의 중심에 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마주 앉았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 발언을 쏟아낸 뒤 8일 만이다.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두 사람은 의례적인 인사마저 생략한 채 오전회의를 시작해야 했다. 회의 직전 통상적으로 갖는 티타임도 생략했다. 4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가 끝난 뒤 유 원내대표와 이 비서실장은 운영위원장실에서 배석자 없이 7분간 독대했다. 유 원내대표가 먼저 “차 한잔할 시간 있느냐”고 해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 실장이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며 수습 방안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실장은 이날 운영위 회의에 앞서 김무성 대표만 5분 정도 만났다. 김 대표는 이 실장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 얘기했다고 해도 했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에 대해 의견을 나눴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운영위가 끝난 뒤 이 실장을 만난 유 원내대표는 거취와 관련된 얘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며 “7일 운영위 일정도 차질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도 청와대 뜻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 “지금부터 입이 없다”며 함구했다. 그만큼 민감한 현안을 논의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실장은 유 원내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이 실린다. 두 사람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에서도 손을 잡을 정도로 각별하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권병찬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