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조대엽 후보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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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6-30 16:10 조회1,045회 댓글0건본문
야당들, 조대엽 후보자 맹공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30일 인사청문회에서 예상대로 야당의 맹공격이 이루어졌다. 음주운전 사실로 이미 홍역을 치른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는 학교 승인 없이 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게됐다"며 관련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으나 정황상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질의가 시작되자마자 "이런 식이면 청문회를 할 필요도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장관은커녕 교수자격도 없다"며 "고려대학교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PPT 자료를 통해 한국여론방송에 조 후보자의 프로필이 등재된 사실을 지적하며 "그럼 이것은 도용을 당한 건가. 장관 후보자에 앞서 현직 대학교수가 영업을 목적하는 회사의 발기인을 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수익을 창출하지 않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는 학교에 신고하지 않는 것을 관례로 안다"며 "한국여론방송에 일체 관여한 것이 없고 일체의 수익도 제가 얻은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고려대에 규정이 다 있다. 사외이사는 10여년 전에 큰 문제가 돼서 학교에서 승인을 하게 돼 있다"며 "그것도 모르면 교수가 아니다. 그만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의원은 또 "너무 한심해서 더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신 같은 교수 때문에 한국 교수가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다"고 비판했다. 사외이사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인감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계속됐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인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남한테 맡기지 않는다"며 후보자가 사외이사 등재를 모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회사창립에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한국민주주의를 한단계 진전시킬 수 있는 측면에서 응했다"며 "(발기인으로 참여하는데) 인감증명서를 두 번 떼줬다"고 답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법 위반과 거짓해명을 보면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실을 거론, "국민들도 음주로 면허를 취소당하면 사회적으로 책임을 진다"며 "공무원은 승진에서 누락되고 감봉도 있는데 그런데 조 후보자는 음주사실을 학교에 알리지도 않았고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도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국민께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한다"며 "저 스스로 생각해도 용서할 수 없는 측면을 느낀다. 경위가 어떻든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사과했다. 야당의 십자포화가 쏟아지자 여당은 조 후보자에게 해명할 기회를 주며 엄호를 하는데 주력했다.
추적사건25시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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