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잔류파, '중도·보수 대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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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11-08 20:21 조회950회 댓글0건본문
바른정당 잔류파, '중도·보수 대통합' 추진
바른정당은 탈당파 의원들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박탈당하고 소수정당이 되었다. 바른정당은 중도·보수대통합을 통한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들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약 2시간의 논의를 통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잔류파인 유의동 의원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중도·보수대통합을 적극 추진하도록 한다. 12월 중순까지 가시적인 성과 내도록 노력한다"는 논의 결과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견이 모아진 중도·보수대통합은 결국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모두 포함한 3당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유 의원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이런 일들이 새로운 지도부의 새로운 리더십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차기 지도부가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시적 성과'에 대해서는 "통합이 실제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형식적인 제스처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에서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남 지사는 이날 결정에 대해 "새 지도부에 한달 말미를 준 것"이라며 "한달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감이 있지만 끝까지 노력해보겠다"며 "노력하기 전에 결단하자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달정도 노력을 해보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중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국민의당까지 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김세연 의원도 "마음을 열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회동의 참석자들이 3당 통합논의를 꺼내든 것은 한국당 혹은 국민의당 중 어느 한 당과의 통합만 주장할 경우 부딪힐 수 있는 당내 우려를 의식함과 동시에 어느 한 당과의 통합만으로는 뚜렷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외연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이른바 '헤쳐모여'를 할 경우 여론의 비판을 피해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유승민 의원도 한국당과의 합당에는 부정적이었지만 국민의당을 포함한 이번 3당 통합에는 수긍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당 내부에서 논의가 시작된 단계에 불과하고,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상황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특히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며 추가 복당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밝혔고,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선도 있기 때문이다.
추적사건25시 정치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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