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 청년공천할당'에 "청년호도…정치꾼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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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8-09 19:55 조회1,66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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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혁신위, 의원공천 30%이상 청년에 할당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청년과 시도당 강화에 대한 7차 혁신안을 9일 발표했다. 혁신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 가운데 10% 이상을 만 45세 이하 청년 후보에게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또 광역의원 후보 중 20%, 기초의원 후보 중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채우는 1·2·3공천할당제를 요구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청년들이 미래세대로서 자신들의 위상을 갖고 있어야 함에도 정당 안에서 그 위상을 갖지 못하는 현실이 정당 발전을 가로막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이를 풀어내는 것이 절실하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혁신안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년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수가 매우 낮기 때문에 조금씩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20대 총선이 눈 앞에 다가왔으니 10%정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은 최근 일부 혁신위원들이 SNS에 올린 글을 통해 '86그룹'이 험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별개라면서 "우리 사회의 약자가 돼 버린 청년의 정치참여를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또 차세대 리더학교를 통해 청년리더를 발굴하고 '온라인 청년 담벼락'을 구축해 공론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고보조금 3%를 청년에 할당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청년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청년 정책연구소 연구기능 강화 방안을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혁신위는 또 청년발전기본법과 청년정치발전법 입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또 시도당 혁신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시도당 상무위원회 월1회 개최, 시도당 교육연수 기능 강화, 정책협의 활성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평가절하”
한편, 새누리당은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의 10%를 청년 후보에게 할당하는 내용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에 대해 "의미 없는 '숫자 발표'에 지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혁신안과 관련,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다면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제도나 투명성, 경선 방법, 가치 등이 논의돼야지 숫자만 발표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호도할 수 있고, 잘못하면 정말 건강하고 실력 있는 정치인을 양성하기보다는 '정치꾼'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의미 있는 혁신안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요구와 관련해서도 "야당의 혁신위가 시민단체들과 많이 연결이 돼 있는 듯 하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시민단체의 정계진출 출구를 열고자 비례대표제를 계속 확산하려 하는데 이는 권력공천이나 계파공천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수석대변인은 앞서 현안 브리핑에서도 "야당이 국민공천제에 대해서 미온적이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빅딜'을 하자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선거제도는 여야가 함께 구성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조속한 특위 속개를 촉구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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