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비노)V혁신위 내분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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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05 19:52 조회1,711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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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들이 5일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혁신위 활동을 비판하는 비노·비주류 측 인사들을 겨냥해 '혁신위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취지의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가 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최근 친노(친노무현)·주류 측과 비노 측이 각자가 주장하는 '혁신'을 두고 날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혁신위' 또는 유사 조직에 권한을 위임해 놓고 활동이 마무리되기 전 소속의원 및 중진들이 집단적으로 나서 '실패했다'고 말하며 공격한 예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없다"며 "참조로 이번 '김상곤 혁신위'의 혁신안은 '천정배 혁신위' 및 김한길-안철수 대표 체제 하 '백승헌 새정치비전위'의 제안의 핵심을 계승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발표된 '김상곤 혁신위'의 9번 혁신안은 4분의 1도 실천되지 못했다. 실천 주체인 의원들이 하반기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혁신안이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더 좋은 제안을 해달라. 단, 혁신안을 실천하면서 말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도혁신'은 마무리 단계"라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서 당헌과 당규를 바꾸겠다. 추석 연휴 직전 활동을 마무리할 때 '제도혁신을 넘는 혁신'을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임미애 혁신위원도 페이스북으로 비노 측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김한길-안철수 대표 체제 당시 '백승헌 혁신안'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임 위원은 '백승헌 혁신안'에 대해 "단 한 건도 당헌·당규·정책에 반영되거나 발표되지 못하고 책장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혁신안들"이라고 언급한 뒤 "이제 가장 중요한 혁신안이 남았다. 혁신위는 말만하지 않겠다.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이 언급한 '중요한 혁신안'은 오는 7일 발표되는 공천방안을 담은 10차혁신안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혁신위원 또한 페이스북으로 비노 측을 정면 비판했다. 우 위원은 "혁신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이 생각하는 혁신은 아마도 단기적 관심을 끄는 화장술을 말하는가 보다"며 "민낯이 엉망인데 화장발로만 해결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장은 된다고 치자. 그건 기본적으로 기만"이라며 "우리 당이 이제껏 해온 게 그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우 위원은 그러면서 "무엇이 두려워 이제 시작해야 하는 혁신 작업을 미리 실패라고 규정하는지 모르나 그것은 옳지도 않고 성공할 수도 없다"며 "혁신할 수 있을 때 혁신을 하지 못하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렇게 맞장구쳐야 하는 것"이라고 힘을 싣는 글을 남겼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재반박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혁신위원들이 적극적으로 국민께 설득해야지, 저한테 얘기하면 되나"라며 "결국 평가는 다 국민이 내리는 것이니 국민께 (진정한 혁신에 대해) 말씀드려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는 일제히 혁신위의 활동이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안 전 의원을 엄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위 평가나 야당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자고 한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더 혁신해야 하는데 혁신하지 못한 게 너무 많다"고 공감을 표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치는 말이고, 안 전 대표도 발언할 권리와 비판받을 의무가 있다. '무조건 입 닫으라'는 아니다"며 안 전 대표를 거들었다. 그동안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한 박주선 의원은 트위터에 "검려지기(黔驢之技)의 허세로는 야당을 혁신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검려지기는 당나귀의 뒷발질이란 뜻으로, 서투른 재주나 힘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6일 기자간담회 개최를 검토 중이고, 비주류 의원들은 중앙위가 예정된 16일 이전에 혁신안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세 확산에 나서고 있어 지금 분위기라면 혁신안 의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다음날인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 대한 혁신위의 비판에 대한 입장과 함께 당 혁신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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