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증인출석놓고 국감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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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08 11:58 조회1,639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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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채택을 둘러싼 논란이 시정잡배 수준의 추태로 번졌다. 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장. 새누리당 소속인 정우택 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정 위원장=“여당 위원들의 생각은 지배구조가 가장 큰 현안이 될 테니 (신 회장이) 처음에 나오는 것보다는 이 문제를 잘 아는 롯데 사장이라든지 최고책임자가 나와 먼저 얘기를 들어보자는 것이다.”
*강 의원=“그게 말이 됩니까? 위원장님! 그걸 변명이라고 하세요?”
*정 위원장=“이거, 이 사람. 어디다 소리를 질러.”
*강 의원=“그걸 지금 말이라고, 위원장석에 앉아서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고.”
*정 위원장=“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여당 위원들 생각이 이렇다는 걸 얘기하는데….”
두 사람 간 고성이 계속되자 김용태 새누리당 간사가 “정회를 선포하자”고 끼어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설전을 멈추지 않았다.
*정 위원장=“정무위가 (강 의원) 혼자만 있는 거예요. 지금.”
*강 의원=“위원장만 있어요 그러면?”
*정 위원장=“내가 언제 나만 있다고 그랬어요?”
*강 의원=“위원장이 좋아하는 증인은 다 채택하고 말이야….”
강 의원은 삿대질을 하며 위원장석으로 다가갔다.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렸다.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려 하자 다른 의원들이 말렸다. 두 사람은 “왜 반말을 해”(강 의원), “나이가 몇 살 차이인데 반말을 못해”(정 위원장)라며 여전히 고성을 질렀다. 정 위원장이 회의장 밖으로 나가자 강 의원은 들고 있던 서류를 바닥에 내리쳤다. 이날 회의는 이걸로 끝이었다.
여야는 신 회장을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부르자는 데는 합의했다. 이날 충돌은 언제 부를지를 놓고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기식 의원은 “국감 증인은 해당 부처의 국감을 실시할 때 부르는 게 관례인데 여당이 유독 신 회장만 공정위 국감일인 17일이 아닌, 국감이 끝나는 10월 6일에 출석시키자고 한다”며 “정치적 꼼수이자 롯데 봐주기”라고 비난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용태 간사는 “신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데 찬성이지만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롯데 책임자가 먼저 나와 설명하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 의원이 위원장에게 폭언을 퍼부은 건 국회의원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이므로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새누리당은 합의는 됐으나 더 논의한다는 등 궤변을 내놓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나에게 해명을 하라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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