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신 쯤이야 ! 부산 나와라 광주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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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25 19:02 조회1,731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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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고민에 휩싸였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3일 문 대표의 20대 총선 부산 출마를 언급하면서 당 내외의 비주류들이 우후죽순으로 자신의 지역구로 와서 붙자고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지난 2월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오는 2016년 4월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선 혁신위원인 조국 교수는 문 대표의 출마 지역구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를 언급하며 출마하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김 대표와 맞대결을 통해 스스로를 증명하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가만 있다가 대선 전초전 격의 맞대결을 하게 된 김 대표는 ‘소이부답’이라며 언급을 꺼렸다.
또 다른 혁신위원인 이동학 위원도 25일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이 결정하면 문재인 대표도 따라야한다”면서 문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를 강조했다. 당내 비주류 중진으로 혁신위로부터 ‘해당행위자’로 지목된 부산 사하구을이 지역구인 조경태 의원 역시 “(당이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부산에서 문재인 대표와 붙어볼 생각이 있다”며 문 대표의 부산 출마를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부산 출마하는 게 무슨 혁신이냐”며 “그걸 혁신안이라고 내놓는 것 자체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해 혁신위를 비판했다.
문 대표를 향한 지역구 출마 종용은 부산만이 아니다. 3선 중진 의원이자 지난 22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광주 동구의 박주선 의원도 25일 BBS ‘양창욱의 아침저널’에서 “광주에서 저하고 같이 한 번 출마해서 민심왜곡여부를 심판 받았으면 좋겠다”며 20대 총선 문 대표 광주출마를 종용했다. 그 역시 문 대표가 부산에서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기 지역구에 자기가 내려가는 것은 혁신이 아니고 당연한 주문 아니냐”고 반문했다.
무소속으로 지난 4·29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천정배 의원도 24일 “(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광주에 출마한다면 어디든 붙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문 대표가 새정치연합에 대한 호남 민심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20대 총선에서 광주에 출마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거듭 문 대표의 광주 출마를 주장했다.
천 의원은 또한 혁신위가 문 대표의 부산 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혁신을 핑계로 이번 기회에 '비노 수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활용 가치가 떨어진 전직 대표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문 대표의 부산 출마를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표는 당 내외의 이러한 출마 종용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 비노 탈당파들은 광주에서 문재인에게 붙자고 난리고 새누리당 부산 각지역 의원들도 “문재인 당신쯤이야는 식으로 부산 어느 지역이든 나와라 박살내주마”는 자신감의 분위기다. 친노정치와 이번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얼마나 꼼수 정치했는지 국민들과 동떨어졌는지 광주, 부산의 바닥민심들도 들끓고 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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