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여야대표 공천룰 잠정합의 '심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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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29 12:56 조회1,649회 댓글0건본문
친박, 여야대표 공천룰 잠정합의 '심기 불편'
친박(친박근혜)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8일 부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회동을 갖고 공천 룰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을 두고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친박계는 29일 오전 김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대거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문 대표와의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회의에는 참석했으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친박계가 이날 회의에 대거 불참하거나 불만을 드러낸 것은 그동안 반대해온 오픈프라이머리 형태의 선거룰을 김 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잠정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자신들에게 불리한 선거룰을 김 대표가 밀어붙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원내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이정현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이 최고위원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경직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왔다.
회의 결과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른 걸음으로 당사를 빠져나갔다. 친박계 핵심인사 중 한 명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에는 불참한 채 김 대표의 합의내용에 대해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계의 손을 들어준 졸작 협상"이라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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