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제3지대 창당’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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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03 10:05 조회1,59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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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정국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다시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김상곤 혁신위원회’에 날을 세웠던 안철수 의원이 선봉에 선 가운데 김한길 박영선 의원 등 전직 당 대표급 중진들도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김, 안, 박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반문재인’ 삼각 편대가 본격 가동할 경우 *친노(친노무현) 진영과의 혁신 경쟁 *신당을 포함한 비주류·외곽 연대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야권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달 박영선 민병두 정성호 조정식 의원과 김부겸 정장선 김영춘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 당내 중도 성향 전현직 의원들이 ‘통합행동’(가칭)을 결성했다. 민 의원은 “토론회, 성명서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며 세력화에 나설 뜻을 분명히했다.
재신임 국면에서 비노 진영이 친노 진영에 밀린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구심점의 부재’였다. 이번엔 세 사람이 다시 움직일 경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안 의원을 만난 김 의원은 “패권정치에 절망해 당을 떠난 이들이 돌아와 하나가 되는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제3지대’ 창당 모델을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07년 5월 열린우리당에서 의원 20여 명과 함께 선도 탈당한 뒤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을 시도하다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던 모델이다. 하지만 문 대표를 향한 경고용이며 김 의원이 실제 탈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안철수 의원도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8일 이후 ‘낡은 진보’ 청산과 관련한 혁신안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모 언론에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야당 바로 세우기가 목표”라면서도 “세력 다툼엔 관심이 없다”고 했다. 박 의원도 당초 이종걸 원내대표가 주장했던 ‘통합 조기 전당대회론’에 힘을 보탰다. 비노 진영의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도 8일 전후로 ‘혁신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신당 세력 내에서는 비노와 신당을 묶는 ‘신당 추진 12인 위원회’ 구상도 내놓고 있다. 안철수 김한길 조경태 박지원 박주선 천정배 의원과 정대철 고문,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을 포괄적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 관계자는 “2007년 당시에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1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당 지지율이 20%는 넘는 만큼 신당이 탄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 대표가 재신임 국면에서 당 중진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준 만큼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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