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조기전대론, 주류 "약속위반", 탈당파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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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07 13:47 조회1,611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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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도 내년 총선 전 야권 통합과 지도제체 정비를 위한 조기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놓고 연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비주류 일부가 문재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승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도부 교체를 위한 전대 개최를 주장하자, 주류 측이 작심한 듯 정면 반박하는 등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탈당파는 신당중심의 통합론을 주장하면서 새정치연합 전대 참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주류 측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이날 비주류의 조기전대, 조기선대위 주장에 대해 대표 흔들기와 분열중단을 확인한 지난달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 결의에 위배된다며 비주류의 약속위반이자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최 본부장은 "호남 민심의 실체가 문 대표의 대척점에 있는 특정 정치인이나 신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각종 지표상 입증되지 않느냐"며 호남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비주류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 본부장은 중립 성향 중진급 인사 8명의 모임인 통합행동 내에서 탈당파까지 포함하는 통합전대론 내지 빅텐트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대를 하자는 것은 '문재인 체제'를 대치할 다른 수단을 찾자는 것인데 (통합행동이) 문 대표에게 '뉴파티(New Party) 구상'을 내놓으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충돌된다"며 "뉴파티를 이야기하려면 조기전대는 필요없다고 해야 논리적으로 맞다"고 주장했다. 독자신당을 각각 추진 중인 탈당파 인사들은 새정치연합이 전대를 개최해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민심이 떠나 야권의 '텐트' 역할을 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의 텐트가 아니라 신당의 텐트가 역할과 기대를 모을 수 있다"며 신당을 중심으로 한 '빅텐트론'을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 "그 분도 이대로 안된다는 여러 말을 해왔다. 왜 그러고 계신지 모르겠다"며 탈당 후 신당 합류를 촉구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제가 당에 복귀한다든가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 전대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다만 천 의원은 "새로운 정당을 만든 뒤 적당한 시기에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신당 창당 후 새정치연합과의 선거연대 여지를 뒀다.
천 의원은 앞서 자신이 "손학규, 김부겸, 유승민 세분 가운데 한분만 움직여도 신당은 성공한다"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거론한 것과 관련, "전면 개혁할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개혁적 보수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행동은 최 본부장의 비판에 대해 불쾌해 하면서도 직접적인 대응은 삼갔다. 주류와 비주류 간 통합의 산파역을 자임한 상황에서 특정 세력과 각을 세우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빚고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합행동 간사인 민병두 의원은 "당내 통합을 위한 여러 경로가 있겠지만 지금은 의견을 구하고 공감대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을 묶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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