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영록 수석대변인 사퇴, 도종환 탈당의원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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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1-11 16:45 조회1,436회 댓글0건본문
더민주 김영록 수석대변인 사퇴, 도종환 탈당의원들 맹비난
더민주 김영록 수석대변인 사퇴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을 11일 사퇴했다. 탈당을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더민주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했다"며 "이제 지역구민들에게 더 충실하고 민생현장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야권의 대통합과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그간 꾸준히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이 탈당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이후 당을 떠난 의원은 총 11명으로 늘게 된다.
도종환, 탈당의원들 맹비난
한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11일 당내 의원들의 잇단 탈당 선언에 대해 "탈당을 통해서 정치적 연명의 길을 찾으려는 것이야말로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주류인 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당을 떠나는 사람들은 그럴듯한 회견문을 국민 앞에 내밀지만 진지한 실존적 고민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민은 한 번 더 국회의원을 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계산한 정치적 욕심을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떠나는 분들은 패권정치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말한다"며 "전직 대표가 말한 바대로 오만과 독선,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정치를 한 사람이 누구냐"며 탈당한 김한길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자기만 살겠다고 뛰쳐나가는 선장 말고, 그래서 배를 버리고 나갈 때마다 배에 구멍을 내는 선장들 말고, 장렬한 정치를 하는 그런 정치 선배들을 보고 싶었다"며 "당을 분열의 길로 끝없이 몰고가면서 그것이 어떻게 희망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 이는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끝없는 탈당 행렬이 국민에게 주는 한없는 실망을 접하면서 저는 떠난 분들이 남긴 실망의 공백을 채우는 일을 하고자 한다"며 "당이 난파하는 배같다면 그 배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 곪은 상처 밑에서 새 살이 돋기를 기다리면서 당이 결정하는 일이면 어떤 일이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매우 공허했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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