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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사퇴예정, 김종인에 '원샷' 전권이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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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1-18 13:55 조회1,4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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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사퇴예정, 김종인에 '원샷' 전권이양 추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권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지도체제를 개편한 뒤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수순을 밟을 방침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르면 주중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대표직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총선 공천권을 포함한 지도부 권한을 김 위원장에게 넘기는 '원샷' 전권 이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 결의로 지도부 사퇴와 전권이양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 경우 선대위의 권한과 당헌·당규 규정상 괴리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당무위 개최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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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사퇴할 경우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해야 하는데, 비대위 구성권은 최고위원회가 아닌 당무위원회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무위 결의가 이뤄지면 '김종인 선대위 체제'는 단순 선대위가 아니라 사실상 비대위 역할을 하는 새 지도부로서 출범하게 된다. 다만 명칭을 선대위로 할지, 비대위로 할지는 미정 상태다. 문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가 사실상 비대위입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당초 이날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하려다 문 대표의 회견 뒤로 미룬 것도 이런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인선안이 발표된 뒤 문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 마치 쫓겨나가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이르면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적절한 시점에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전권 이양 절차 등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행여라도 선대위 권한에 대한 추후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절차를 충실히 밟을 필요가 있다""당무위 과정까지 생각하면 19일 기자회견에서는 사퇴 선언이 아니라 사퇴를 전제로 추후 프로세스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기류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회견이 하루 정도 늦춰질 수는 있다""주중에 당무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문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기자들에게 "문 대표는 선대위가 어느 정도 정비된 뒤 본인이 판단할 때 당이 정비되거나 통합의 물꼬가 만들어지거나 영입이 일단락되면 이를 대의로 해서 후퇴하는 단계를 생각하고 있었다""기자회견에서 대략의 구상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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