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모 의원, 최근 5년간 원전 방사선 감시기 경보의 80%는 허탕
페이지 정보
편집국 작성일23-10-12 17:55 조회646회 댓글0건본문
[추적사건25시 유규상 기자]
정필모 의원, 최근 5년간 원전 방사선 감시기 경보의 80%는 허탕
- 한빛 2호기·고리 5호기, 고쳐도 3~4일 만에 또 오경보 -
최근 5년간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의 방사선 감시기의 오경보율이 80%에 달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전에 설치되어 있는 방사선 감시기에서 발생한 경보 183건 중 148건은 오경보였다.
가장 많은 오경보가 발생한 곳은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2발전소(24건)였고, 경북 울진 한울 3발전소(21건)와 부산 기장 고리 3발전소(18건), 경북 경주 월성 3발전소(16건), 전남 영광 한빛 3발전소(14건)가 그 뒤를 이었다.
원전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는 세 종류*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체 오경보(148건)의 절반 이상(75건)이 계통감시기에서 발생했다.
지역 감시기와 유출물 감시기의 오경보는 건수는 각각 41건, 32건이었다.
* 지역 감시기(방사선관리구역 내부 공간 방사선량률 감시), 계통 감시기(원전 주요 계통내의 액체 또는 기체 농도 감시), 유출물 감시기(계통의 경계 또는 비관리구역으로 배출되는 지점의 액체 또는 기체 농도 감시)
원전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에서 오경보가 발생하면 한수원은 감시기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해당 설비를 점검·정비한다.
그러나 점검·정비를 하고도 얼마 안 가 다시 오경보가 발생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2월 1일 한빛 2호기의 지역 감시기에서 접촉불량으로 오경보가 있어 정비를 했는데도, 불과 3일 만에 같은 사유로 또 오경보가 발생했다.
2022년 2월에도 신고리 1호기의 계통 감시기에서 정비한 지 4일 만에 오경보가 일어났다.
정필모 의원은 “이렇게 감시기의 오경보가 잦게 되면, 방사성 물질 누출에 의한 진짜 경보가 울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감시기 자체의 문제나 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 경보 오류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