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국가유공자도 피하지 못한 ‘응급실 뺑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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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23-11-09 17:54 조회767회 댓글0건본문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강민국 의원, 국가유공자도 피하지 못한 ‘응급실 뺑뺑이’
- 국가보훈부, 중증 환자 치료 위한 보훈병원 전문화 대책 세워야! -
최근 6년간 보훈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음에도, 타 병원으로 전원된 중증환자 수가 5,967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거나 환자를 수술할 전문의가 없어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아 헤메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보훈병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한국보훈복지의료재단에 요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5개 보훈병원의 응급실 내원한 중증 환자 10만 8천 682명 가운데 타 병원으로 전원된 중증환자 숫자는 5,967명(5.49%)이었다.
이들은 경증 환자가 아닌,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중 1~2등급에 속하는 중증응급환자들과 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 응급 의심환자들이다.
전원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중앙 보훈병원으로 지난 6년간 응급실에 방문한 중증환자 2,412명이 타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음으로는 ▲부산 보훈병원이 1,579명, ▲대구 보훈병원 716명, ▲광주 보훈병원 695명, ▲대전 보훈병원 565명 순이었다.
다만 인천 보훈병원의 응급실은 최근 7월에 개소해 통계가 없었다. 응급 상황의 중증 환자임에도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로 보훈병원에서 병실이 부족하거나,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앙 보훈병원의 중증 환자 전원 건 수 2,412건 중 약 30% 해당하는 719건이 ‘병실 부족’으로 타 병원으로 이송한 경우였다.
지방 보훈 병원의 경우 전체 중증 환자 전원 건 수 3,555건 중 81%에 해당하는 2,877건이 ‘전문응급의료를 요하여 상급의료기관으로 이송’했던 건이었다.
실제 지방 보훈병원 중 전원 건 수가 가장 높았던 부산 보훈병원의 경우 23년 올해 7월 말 기준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명에 불과했으며, 6개 보훈병원의 전체 전문의 결원 수는 30명에 달했다.
국가보훈부는 내년 위탁병원 100개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다수가 의원급 병원에 그치고 병원급은 30개소에 불과하며 종합병원급은 한 개도 없어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국 의원은 “병실 부족, 전문의 부족 등을 사유로 보훈병원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면서, “종합병원 수준의 위탁병원을 늘리는 단기적인 대책은 물론,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충분한 수의 전문의와 중환자실을 확보해 보훈병원의 전문성을 확충하는 근본적인 대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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