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인사 변화가 대통령 변화고, 대통령의 변화가 모든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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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성기자 작성일24-11-08 18:13 조회78회 댓글0건본문
[추적사건25시 김경성 기자]
11월8일, 조해진 김해시乙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게시글
인사가 만사라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본인의 잘못된 스타일을 고집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사람을 잘못 쓴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그만두고 대선 캠프를 꾸릴 때 실무적인 일로 통화한 일이 있었다.
그 때 이렇게 말씀드렸다.
"형님, 어렵게 통화된 김에 조언 하나 드리겠습니다.
캠프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첫번째 기둥을 잘 세우는 것이고, 그 다음 두번째 기둥을 잘 세우는 것이고, 그 다음 세번째 기둥을 잘 세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 뒤부터는 모든 게 잘 될 겁니다."
가장 먼저 쓰는 사람 셋을 좋은 사람 뽑으면 그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을 데려올 것이고, 그 좋은 사람들이 일을 잘 할 것이기 때문에 캠프가 성공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그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어땠는 지는 결과가 말해준다.
윤석열 캠프는 정계입문 때 압도적으로 앞서있던 지지율에서 시작해서 대선 때 0.73% 차의 지옥문턱까지 가는 득표율로 선거를 끝냈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취임 직후 60%에 육박하던 지지율을 임기 2년 반 동안 19%로 떨어뜨렸다.
둘 다 벌어놓은 점수를 키우기는커녕 까먹는 일만 한 것이다.
어제 회견 때 대통령은 인사를 통한 쇄신을 보여주기 위해 인재풀을 확보하고 검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통령은 자기 스타일을 고정시켜놓고 그것에 맞춰줄 사람, 자기를 편하게 해줄 사람을 쓰는 것으로 보였다.
보좌하는 사람들도 자기 역할을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집권 후반기 인사도 그렇게 하면 대통령도 망하고 곁에 있던 사람들도 다 망한다.
대통령은 자기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채워줄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대통령을 설득해서 바꿀 것은 바꾸고, 못 바꾸는 것은 자기가 대신해서 메꿔줄 수 있는 사람들을 써야 한다.
정부 정책은 말할 것도 없고, 정무, 홍보, 공보, 여론분석, 이미지메이킹, 스타일리스트 등 모두 전문성 있고 실력있고, 소신과 강단이 있고, 책임감·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참모들한테 자기에게 맞추라고 하기보다 자기가 그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옳은 의견은 기꺼이 받아들여 자기를 바꿀 생각을 하고 사람을 써야 한다.
대한민국은 인재의 나라고, 특히 보수진영에는 인재가 많아서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을 골라 쓸 수 있다.
대국민 담화를 하기 전에 내가 과연 잘못했는가 스스로 물어보는 게 중요한 것처럼, 인사를 하기 전에 지금까지의 인사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인사를 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인사하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인재풀도 중요하고 검증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은 사람쓰는 방향과 기준, 원칙에 대해서 먼저 고민하고, 거기서 변화와 쇄신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인사의 변화가 대통령의 변화고, 대통령의 변화가 모든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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