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절반의 성공, 문재인-거취문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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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04-14 20:57 조회1,160회 댓글0건본문
더민주, 절반의 성공, 문재인-거취문제 고심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을 거쳐 원내 제1당이 되었지만,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 겸손하지 못하면 언제 제1당 자리가 뺏길지 이기면서도 지는 선거를 했다는 것이 중평이고 이는 새누리당의 참패에 따른 반사이익일 뿐 결코 완전히 이긴 것이 아니다라는 지적들을 받고 있다. 특히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에서의 선전으로 원내 제1당이 되었고 호남에서 안철수 국민의당에게 전멸했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한편 문재인 전대표는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호남민심이 저를 버리면 정계은퇴 하겠다”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지지 않고 있다.
4·13 총선에서의 ‘원내1당’과‘호남 참패’라는 더민주의 엇갈린 성적표는 이번 총선에 모든 것을 던진 문 전 대표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그는 당 안팎의 여론을 살피며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 앞을 찾은 기자들에게 “국민들이 우리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어 주신 것에 감격스럽다”면서도 “호남의 패배는 아프다. 국민들께서 우리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를 들어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이 수도권 82석 등 전국 123석으로 ‘원내1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문 전 대표가 마냥 웃을 수 없는 것은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28곳 중 단 3곳만 건지며 국민의당에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에서 패배할 경우 정계은퇴와 대선 불출마 뜻을 밝히는 등 호남 선거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당시 패배의 기준이 몇석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은 문 전 대표에게 충격을 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그는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 주자가 호남의 지지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는 변화가 없다.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일단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서는 “수도권 압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과 “호남 행보는 성급했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물론 수도권 승리의 배경에 문 전 대표의 역할이 일정 부분 있고, 부산 등 영남지역의 선전에도 밑돌을 놨다는 평가에는 크게 이견이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문 전 대표가 쉽게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호남의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추가 행보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그는 “선거에 대한 평가·분석은 다 당에 맡기겠다”고 말을 아꼈다. 일단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총선 평가 기자회견에서 “고군분투 수고했다.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문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유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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