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출마 사실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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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8-28 19:25본문
안철수, 대선출마 사실상 공식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내년 12월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안 전 대표는 28일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을 와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많은 국민을 뵙고 말씀을 듣겠다. 시대정신의 의미를 찾고 해법을 갈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많이 고쳤다"고 웃으며 양복 상의에서 발언문을 꺼내든 안 전 대표는 이날 이른아침 무등산을 오른 것을 언급, "무등의 정신은 너나없이 기회가 열리는 격차없는 세상, 금수저 기득권도 흙수저 절망도 없는 공정한 세상"이라며 시대정신으로 격차해소와 평화통일, 미래 대비를 들었다.
그는 "국민 삶은 팍팍하고 어딜 둘러봐도 희망 찾기 어려운데 온통 세상을 사로잡은 건 우병우 진경준 홍만표 이런 사람들"이라며 "음주운전하고 경찰 신분을 숨긴 경찰청장, 그런 사람을 검증했다고 국회에 동의라고 보내는 민정수석, 국민 보기 부끄러운 행태가 거듭돼도 대통령은 한 마디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으로 3당체제가 구축된 것을 '선거혁명'이라면서 "그것은 정치를 바꾸고 국민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이자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교체하라는 명령"이라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양극단은 과거이고 합리적 개혁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미래인 합리적 개혁세력이 국가를 맡아야만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대선은 주자교체에, 어떤 대선은 정권교체에 머물 수 있다"며 "그러나 다음 대선은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 세대교체 체제교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대선후보 경선참여를 제안한 것엔 "저희가 적극적으로 (국민의당) 뜻에 동참하는 분들은 함께 힘을 모으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제3지대 정계개편론에는 "총선민심이 저희를 세워줬는데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건 총선민심에 반한다"며 "일단 세워줬으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지난 총선 뒤 호남지지율이 하락한 것에는 "지켜봐주면 당장 예산국회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 전당대회 결과 친문(친문재인)세력이 득세하게 됐단 지적엔 "저희는 활짝 문호를 개방하겠다. 어차피 양극단 세력은 쉬운 길"이라며 "스스로 시험대를 만들고 끊임없이 돌파해야 최종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 저도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나주 한전KPS를 찾아 대한민국 희망을 주제로 한 초청강연을 소화했다. 강연에는 안 전 대표 지지자 500여명이 몰려 "대한민국의 희망 안철수" 등을 연호했다. 그는 '더민주와 합당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정당지지율로 2번째 정당이니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해 그에 걸맞게 행동하겠다"며 "정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나주 강연을 마지막으로 1박2일간의 호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태세다.
그는 전날엔 여수와 광양, 구례를 거쳐 광주에서 묵었고 이날 오전엔 광주 상징인 무등산을 올랐다. 이후 안 전 대표는 오는 30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호남권에 이은 영남권 민심공략에 돌입한다. 그는 대권을 앞두고 전국 민생행보를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대표는 항상 준비없이 말만 앞선다. 그런 정치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아직도 이미지 정치에 매몰되어 있고 착각에 빠진 부분도 많이 보인다. 보다 더 자숙하고 간보기 행태 등을 버릴 것이며 철저히 준비하는 분발, 말과 행동의 일치, 신뢰와 책임지는 자세 등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국민들을 진정 우습게 보면 안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