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簪龍)들 잇단 대권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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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9-01 14:06본문
야권 잠룡(簪龍)들 잇단 대권도전 선언
더민주 김부겸 대권도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사진) 의원은 31일 당 대선 경선 경쟁에 적극 나섰다. 김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문재인 전 대표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뜻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김 의원은 “어제 제 글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게 (역동적 경선을 치를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있는 것”이라며
“추 대표가 공정한 경선관리를 하겠다. 반드시 정권교체가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으면 잠재적 주자로 분류된 분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나. 당 대표가 여러 의견들을 들어 조정할 시기와 방법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더민주 비주류와 새누리당 비박계 등이 `제3지대`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이 당에서 안 되면 저 당 가고, 저 당에서 안 되면 또 다른 데 가서 뭘하는 그런 방식은 지금 이 시기 국민들에게 동의받기 어렵다”며 “그런 걸 `제3지대`라고 한다면 나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대권도전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도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대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안 지사는 1일 자신의 페북에 “나는 뛰어넘을 것입니다. 동교동도 친노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 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 했습니다”라며
“그 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입니다”라고 했다. 동교동계와 친노 세력 간의 갈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안 지사는 전봉준·이승만·박정희·김구·조봉암·김대중·김영삼·노무현을 거명한 뒤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다”며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입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권도전 언급후 손학규와 회동
또 다른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최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전남 광주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측은 "안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강진 백련사에 있는 손 전 고문의 토담집에서 1시간 환담을 나눴다"며 "이후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배석자 없이 대화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안 전 대표가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정권교체 명령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날이다. 안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활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해 손 전 고문이나 정운찬 전 총리 등 외부세력을 규합하는 '중간지대 플랫폼론'을 시사했다. 아울러 손 전 고문은 안 전 대표와 만나기 하루 전인 27일에는 자신을 찾아온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난 바 있다.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