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람도 찾는 삼동 찰옥수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서용덕 작성일 18-07-28 00:09본문
27일 오후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일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구수한 냄새가 뜨거운 열기를 뚫고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았기 때문.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솥에서 옥수수를 꺼내자마자 손님이 줄을 이었다. 가격은 10개에 만 원. 개당 천 원으로 저렴하지만 말만 잘하면 옥수수 한두 개는 덤으로 준다.
망설임 없이 곧장 10봉지(봉지당 옥수수 10개)를 주문한 50대 남성은 강원도가 고향이라고 했다. 그는 강원도 옥수수보다 삼동 옥수수가 맛있다고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수수가 봉지 가득 담는 손길이 분주해졌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삼동 찰옥수수‘바로맛콘’축제 현장이다.
‘바로맛콘’은 삼동면 찰옥수수 브랜드로, 수확 직후 바로 삶아 맛있는 옥수수라는 뜻이다.
지난해 첫 수확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재배면적은 15ha로 지난해보다 5ha 늘어났다. 수확 첫날에만 2t 넘게 수확했다. 이번에는 80t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작목반 식구도 조금 늘었다. 지난해 24개 농가에서 올해는 27개 농가가 참여했다.
바로맛콘의 성장 동력이 강화된 셈이다.
삼동 옥수수 많이 드세요”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이장협의회 단장님,일문 일답
2년째 삼동 바로맛콘 찰옥수수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김정한 삼동면 이장협의회 단장을 만났다. 삼동 옥수수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Q: 바로맛콘이 생긴 지 2년 차다. 삼동 옥수수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삼동지역은 분지 지형으로 밤낮 기온 차이가 크다. 강원도와 비슷한 기후다. 기온 차이가 큰 지역에서 과일 농사가 잘 되듯 옥수수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삼동에는 축산농가가 많아 가축 퇴비를 많이 쓰는데 맛을 더 좋게 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Q: 쫀득쫀득 맛이 일품이다. 옥수수 잘 안 먹는 사람들도 삼동 옥수수는 먹는다던데.. 다른 지역에서도 찾나?
A: 바로맛콘은 전국으로 팔기 위해서 바로 삶아서 진공으로 포장하고 급랭하고 있다. 지난해는 대학 찰옥수수로 유명한 충북 괴산에 많이 팔았다. 괴산에는 옥수수 마니아들이 많은데 주문이 꾸준히 들어왔었다. 금방 쪄 낸 옥수수는 더 맛있다. 삼동으로 오시면 옥수수 맛의 최고봉을 만날 수 있다.
Q: 바로맛콘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옥수수는 한 번에 수확을 한다.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그만큼 손이 많이 필요한데 기계화가 되지 않아 힘에 부친다. 자동기계를 확보해 수확 적기에 작업을 하는 게 필요하다.
바로맛콘은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현장에서 팔거나 전화로 주문을 받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판로개척이 필요한 데 농가에서 나서기가 쉽지 않다. 관공서에서 지도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정부에서 해주는 지원이 있지만 자부담 비율이 50%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 보니 나서기가 쉽지 않다. 내년에는 제대로 된 작업장을 만들 생각이다.
김정한 / 삼동면 이장협의회 단장 010 5166 8486 서용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