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가능’ 공인규격 갖춘 중구 야구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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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용덕기자 작성일 22-04-08 19:45본문
- 20,281㎡ 규모…인조잔디구장, 선수 대기실, 주차장 등 갖춰
- 시범 운영 거쳐 오는 8월부터 본격 운영
전국대회 개최가 가능한 공인규격을 갖춘 울산 중구야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 중구(구청장 박태완)는 8일 오후 2시 성안동 631번지에서 중구야구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박태완 중구청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 주요 내·외빈과 중구야구협회 회원, 제일중학교 야구선수단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색줄 자르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박태완 중구청장이 시구를,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중구야구장 건립 공사에는 총 사업비 73억 원(기금 11억 7,000만 원, 시비 37억 3000만 원, 구비 24억 원)이 투입됐다.
중구 사회인 야구동호회는 43개로 회원이 1,500여 명에 달하지만 그동안 울산에서 유일하게 중구에만 야구전용구장이 없어 동호회 회원들은 인근 지역을 전전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중구는 2018년부터 중구야구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2019년 10월 체육시설 부지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완료하고 시 재정투자 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어서 2021년 6월 편입부지 보상을 완료하고, 9월 초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올해 4월 준공했다.
중구야구장은 부지면적 20,281㎡로 인조잔디구장과 선수 대기실, 주차장 49면을 갖추고 있다.
본루판(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파울 기둥까지의 거리는 99m,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122m로 공인규격에 맞게 설립돼 전국대회 개최가 가능하며, 6개의 조명탑이 설치돼있어 야간에도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중구야구장의 공식적인 첫 전국대회 일정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으로, 고등부 선수들이 열띤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중구야구장의 운영은 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에서 맡게 된다.
울산중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중구와 공단 간 위·수탁 절차가 마무리되면 4월부터 7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정해진 대관절차에 따라 중구는 물론 인근 지역 야구 동호인에게도 야구장을 개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중구야구장 건립 사업 추진 중 여러 가지 절차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실시설계용역 중 중구야구협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25m 높이의 조명타워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해당 부지는 울산공항 고도제한으로 인해 15m 이상의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게 되어있었다.
이에 중구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공항시설법’ 관련 법제처 법령해석 요청, 한국공항공사 및 부산지방항공청 방문 협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바람대로 25m 높이의 조명타워를 설치할 수 있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중구야구장은 지역 사회인 야구동호인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 구민들의 건강한 체육활동과 여가생활을 지원해 삶의 질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구야구장이 야구인들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