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들, 전경련 탈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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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제팀 작성일 16-12-08 20:06본문
금융공기업들, 전경련 탈퇴 시작
금융공기업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하기로 하면서 각 시중은행도 전경련에서 빠져나올 전망이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오는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탈퇴 신청서를 공식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전경련 탈퇴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주목거리였다. 당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대기업 이익 단체인 전경련에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기은은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기은은 정부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진 국책은행으로 전경련 창립부터 회원사였다.
기은 관계자는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탈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도 전경련 탈퇴를 결정했고 다음 주 중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도 기은과 같은 날 탈퇴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탈퇴를 검토 중이다. 다만 수출입은행은 결정을 내년 4월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도 탈퇴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경련 탈퇴를 검토 중이고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경련 가입은 대기업 마케팅을 위한 것인데 대기업들이 다 빠져나간다면 더는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대기업의 이탈이 많아지면 시중은행 대부분이 거의 동시에 탈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