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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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제팀 작성일 16-04-28 11:13본문
미 연준, 금리 동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현행 0.25~0.5%로 동결하기로 했다. 경기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낮은 물가상승률과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다. 미연준은 2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만장일치에 또 실패한 셈이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단서를 주지 않았다.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지난해 10월 성명서에서처럼 ‘다음 회의’와 같은 문구는 없었다.
다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는 표현이 삭제돼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이 좀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정책위원들이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역시 노동시장이었다. 성명서에서 “3월 지표들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표현에 주목했다. 도이치뱅크의 조셉 라보크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안이 테이블 위에 오르지 못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가계 소비지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가계의 실질 소득은 견고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심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성명서에는 “물가상승 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문구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리스크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내놓지 않았다. 리스크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예상을 벗어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리킨다. 예상보다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은 하방 리스크(downside risks)로, 반대의 경우는 상방 리스크(Upside risks)로 표현하고 있다. 예상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을 때는 ‘균형 잡힌(balance)’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성명에서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순수출은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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