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실사완료 후 매각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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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7-27 16:5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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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면 이 회사에 대한 매각에 착수한다. 산업은행은 이미 인수후보가 될만한 국내 기업들과 매각과 관련된 초보적 제안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 31.46%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외 금융위원회가 12.15%를 보유하고 있다. 27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과 관련, "실사가 마무리되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산업은행은 "현재도 대우조선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 업체들과 매각 제안을 계속 주고받고 있다"며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조선의 특성상 외국계 업체에 대한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조선이 외국계 기업에 매각될 경우 국산 잠수함 기술 등이 외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산 잠수함 건조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도맡아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그간 3조원대 부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아 2분기에 한꺼번에 터는 '빅 배스(big bath)'를 앞두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삼정회계법인을 투입,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우조선의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및 재정비, 강력한 비용절감 방안 실행, 부실 자회사 정리 등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자구계획에 대우조선 매각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2008년 금융위기속에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이후 업황 장기침체 속에 기업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워크아웃 코앞까지 이르게 되자 결국 매각하는 것이 정상화의 길이라고 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채권단은 9월중에는 대우조선 실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매각은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는 10월께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