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Warning: file_get_contents(/var/www/html/data/cache/URI/4.9.3,4ab4bd52c8c812831ed4b3ee8391b418e2d9f4a2,1.ser): failed to open stream: Permission denied in /var/www/html/plugin/htmlpurifier/HTMLPurifier.standalone.php on line 15531

연말 소비 꽁꽁, 고용위기로 이어질 듯

페이지 정보

작성자경제팀 작성일 16-12-12 06:12

본문

연말 소비 꽁꽁, 고용위기로 이어질 듯

연말인데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에 '한기'가 도는 것은 사치품 매장들도 마찬가지다. 백화점 명품관 직원 한 모씨는 "10월 말부터 주말 매출이 체감상 50%는 감소한 것 같다""보통 부유층이 많이 방문하곤 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보니 쇼핑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백화점은 지하에 있는 식품관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몇 층만 위로 올라와도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20~30% 세일한다는 안내문이 매장 앞에 붙어 있음에도 정작 손님은 드물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들어선 팝업 매장에나 손님 4~5명이 상품을 살펴보는 정도다.

안내데스크 직원 유 모씨는 "식품관이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먹는 것을 안 할 순 없으니까 사람이 많지만,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구경만 하고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입는 것, 꾸미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비가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매장 직원은 "작년만 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상자에 넣어 선물용으로 쌓아 놓고 팔곤 했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이은 대통령 탄핵,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소비 한파'가 연말연시를 덮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가뜩이나 소비자들 지갑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대형 정치 이슈가 등장하자 소비심리 위축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인 관광객마저 감소하면서 소비 위축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 시내 유명 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10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동일한 요일 기준)에 비해 3.3% 줄었다.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본점 매출 또한 이 기간에 2.7% 감소했다.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겨울 정기세일 역시 참담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세일 기간과 비교해 보면 매출증가율(전 점포 기준·추가 출점 점포 제외)은 롯데백화점 -0.7%, 현대백화점 -1.2%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겨울 정기세일을 편성한 이후 6년 만에 첫 '마이너스' 매출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예년보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앞당겼지만 아직은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연말 판매가 백화점 입장에서는 중요한데 걱정이 크다"고 털어놨다. 소비 위축 분위기는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추가 출점 점포 제외) 2.8% 감소했다. 특히 탄핵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졌다는 게 대형마트 관계자들 설명이다.

ejdg3.jpg 

                        썰렁한 남대문 시장

실제 지표상으로 나타난 소비심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7~9) 가계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돈이 돌지 않으면서 3분기 통화유통속도가 사상 처음으로 0.7을 밑도는 0.69로 추락했다. 가계와 기업이 미래 경제에 대해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그동안 내수시장을 떠받쳐왔던 중국인들마저 한국을 외면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7258.9%, 870.2%, 922.8%로 축소되다 10월에는 4.7%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792만명에서 10월에는 68만명으로 26%가량 줄었다. 이 같은 경기 냉각의 충격은 고용시장에 먼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탄핵 이후, 정책의 경기대응력 약화로 불황 고착 우려' 보고서에서 '고용위기'를 경고했다. 그동안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실업률조차 크게 높아지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의 고용창출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고용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추적사건25시 경제팀


주요사건

주요사건
  • 부산기동대 순경, 사격훈련 중 자신의 총기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낮 12시 30분께 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1년에 2회 실시하는 정기적 사격훈련 도중 A 순경이 총기 오발 추정되는 사고로 머리에 중상을…

  • 비둘기 모이주는 행위, 과태료 100만원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비둘기 떼가 도시의 애물단지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비둘기 무리는 도심의 건물을 더럽히는가 하면 공원 등에 설치된 관광 또는 문화재 조성물 등에도 배…

  •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숨진채 발견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제21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관내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 서울 명일동 도로, 20m싱크홀 매몰자 1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4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일초등학교 사거리 부근에서 20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마침 지나가던 차량 한 대에 운행 중이던 운전자가 부상하고 오…

시사종합

Total 5,164건 319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공백 헌법재판관, 새 대통령 임명? 임기 자동 연장?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6일 헌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것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관 9인의…

  • 이혼한 전처, 심야에 일터 찾아가 흉기로 살해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혼한 전처 B를 살해하고 방화까지 저지른 살인 피의자 A씨를 검거 조사중이다.살인 피의자 A씨와 피해여성인 B씨는 지난해 말께 이혼한…

  • 영남, 산불 대형 피해내며 계속 진행 중 [추적사건25시…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영남지방의 산불이 엄청난 피해를 가져옴으로 산불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더욱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이 때에 산간지역 인근 주민이나 산 인근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의 주의…

  • 법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 영장청구 기각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1일 서울서부지방법원(허준서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따르면 검찰이 청구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범죄 혐의 입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