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회장선거 출마 사실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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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6-03 20:1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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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제프 블라터 회장 사임 이후 차기 피파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피파 회장에 출마할 것이냐 물어보고 신중해서 생각해서 판단하겠다. 국제축구계의 여러 인사를 기회가 되면 만나보고 의견을 경청하고 판단하겠다”라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정 명예회장은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우리나라는 FIFA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FIFA에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최근 FIFA를 둘러싼 사태는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17년 동안 부회장으로 일했던 본인도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FIFA 회장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회장 선거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곧바로 정치에 전념하기로 하면서 FIFA 회장 출마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국제 축구 무대에서 공식 행보를 자제했던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28일 FIFA 회장 선거가 열리기 직전 ”블라터 회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최근 FIFA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블라터 회장은 이날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