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차개각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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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엄원지 작성일 15-11-12 08:32본문
12일 여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금명간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들을 중심으로 '총선용' 2차 개각에 나선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지난 8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14일부터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고려, 현역 국회의원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개각이 이르면 이날 중 있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4일부터 열흘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등 연이은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이기에 개각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는 3년차 국정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발언,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 대한 '물갈이 총선론'을 확산시켜 개각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집권 후반기 국정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국무위원들의 총선 차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개각 대상에 포함되는 황우여 부총리와 김희정 장관은 각각 인천 연수구와 부산 연제구를 지역구로 하는 현역 의원으로 총선 준비를 위해 여의도로 복귀할 전망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이끌고 있는 황 부총리의 경우 교육부 확정 고시로 맡은 소임을 어느 정도 끝냈다는 평가와 동시에 여권 일각에선 국정화 정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단 점을 이유로 경질 요구를 받았다. 황 부총리 후임에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등 교육계 인사들이, 후임 여가부 장관으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이자 최근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로 활동한 강은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장관과 관련해선 내년 총선 대구 출마설이 있다. 정종섭 장관 후임에는 정재근 차관, 이승종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정진철 인사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역 의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금융개혁 등 남은 과제들이 있어 이번 개각에서 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경환 부총리가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경우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후임자가 될 것이란 하마평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출마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들과 더불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출범 때 입각한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각에선 황우여 부총리가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이날이 아니라 13일에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