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등 협력강화"---과거사 해결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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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4-17 21:1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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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아베 입장표명 중요”
美 “양국 관계개선 독려”
日 “역사 직시하고 있다… 美의회 연설 내용 몰라”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가진 3국 외교차관협의회에서 과거사 갈등 해소방안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 도출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은 북핵과 국제사회 현안 등에 대해서는 공조체제를 구축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오후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마친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조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과거사 문제에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과 국제사회 현안에서는 협력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양측 간에 존재하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이키 차관은 “한국과 일본은 지난 50년간의 양국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은 그동안 긍정적 관계를 유지했고 앞으로 더 나은 관계로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는 29일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의 과거사 언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우리도 역사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있고, 아베 총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견해를 표명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설문 초안을 보지 못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미국은 한·일 양국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개선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 정부 당국자는 “3국 외교차관협의회에서 우리 측은 아베 총리가 이번 방미에서 과거사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일본 측에 거듭 전달했다”고 전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