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외무장관, 글로벌 난민 쿼터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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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9-30 16:12본문
헝가리 외무장관, 글로벌 난민 쿼터제 제안
피터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유럽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난민 쿼터제 도입을 제안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의 난민쿼터제에 반대하고 강력한 국경통제로 난민 입국을 막아 EU 회원국들의 비판을 받았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국가는 아니더라도 중동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국가들은 글로벌 난민 쿼터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상당수의 난민은 유럽뿐만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국가 등 국제정치에서의 결정으로 정세가 불안해진 국가의 국민"이라며 글로벌 난민 쿼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야르토의 언급은 미국의 중동 정책이 오히려 이슬람 극단주의가 이 지역에서 힘을 얻는 요인을 제공했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헝가리의 제안서는 30일 열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재하며 난민과 이민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제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야르토는 EU 난민 쿼터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유럽의 국경 통제라며 유럽국가들이 '연합 병력'을 편성해 난민 유입 통로인 그리스에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야르토는 또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등 국가들이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이들 국가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