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파행, 여당대표는 단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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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9-27 11:23본문
국회는 파행, 여당대표는 단식 중
새누리 불참에 국방위 국정감사 이틀째 파행
국회가 스톱된 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도 이틀째 파행을 겪고 있다. 국방위는 27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파문에 따른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전날에도 국방위는 국방부와 국방홍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국정감사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전날에도 오후 3시까지 새누리당 의원들을 기다리다 끝내 오지 않자 국정감사 참여를 촉구하며 자리를 떴다.
상황은 이날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야당 의원들은 일단 국정감사장에서 기다린다는 계획이지만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새누리당이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어 정상적 국정감사 진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국방위의 야당 단독 국정감사 진행도 어려운 상태다. 위원장이 야당 의원인 외교통일위원회 등의 경우 전날 야당 단독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됐지만 국방위는 위원장이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라 사회권을 야당에 넘겨주지 않는 이상 개의 자체가 어렵다. 일단 야당 의원들은 이날 비공식적으로 전날 발생한 해상작전헬기 링스 추락 사고에 대한 비공식적 보고를 받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끝내 오지 않을 경우, 이날 국감은 철수하고 추후 일정을 다시 잡는다는 계획이다.
야당은 "이정현 단식은 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장난 아니다"
한편, 지난 24일 새벽 야당 주도로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때문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야권은 “그런 정치 쇼는 야당도 안한다”며 했다. 이 대표는 “쇼가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7일 당 회의에서 이 대표 단식 투쟁과 관련해 “문 닫고 단식을 하는 게 꼭 불통의 박근혜 대통령과 닮았다”고 했다. 그는 “보통 여야 극한 대치가 이뤄지면 협상을 통해 교착 상태를 풀어왔는데 이번엔 집권당 대표가 단식 농성하는 바람에 머리를 맞댈 대화 채널이 다 끊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아침 회의에서 “흔히 과거 야당에서 의원직 사퇴, 단식, 삭발, 이 세 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으나 지금 이런 세 가지는 제발 하지 말라, 전부 정치쇼로 본다”며 “의원직 사퇴서 내고 의원직 사퇴한 사람 없다. 단식? 성공한 적 없다. 삭발? 다 머리 길렀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에도 이 대표 단식에 대해 “푸하하 코미디 개그”라고 비판했었다. 현재 이정현 대표는 김 장관 해임안을 야당만 참석한 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날 오후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야당의 비판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아침 농성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보기엔 이게 쇼로 보일 것”이라며 “과거에 이렇게 하는 걸 쇼로 봤다. 그러나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는 쇼도 할지 모르고 제가 찾아다니는 민생, 정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선 쇼를 하지 않는다. 며칠 정해놓는 식으로 장난처럼 할 거였으면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보기에 “현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은 다소 명분이 약해 보인다. 대통령 거수기냐? 국정책임을 지는 여당이 지금 직무를 내팽개치고 뭐하는 짓인가?”라는 질타가 많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