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여 강경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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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8-24 10:53본문
더민주, 대여 강경모드 전환
더불어민주당은 대여(對與)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파문 등 현안마다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20대 국회 들어 내세웠던 협치 대신 원칙론에 다시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더민주는 25일을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청와대 앞에서 우 수석 해임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57명의 초선 의원들이 정부의 불통과 독선에 맞서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 해임 촉구 기자회견이 끝나면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부분 단식에 들어간다. ‘장외 투쟁’은 여권에 국정 발목잡기로 몰아갈 빌미를 준다는 점에서 야당이 꺼내들기 부담스러운 카드다. 그만큼 우 수석 해임과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대통령과 독대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달라”고 공개 촉구했다.
추경안 처리를 놓고는 국민의당과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더민주는 이른바 ‘최·종·택’(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홍기택 전 KDB산업은행장) 3인방의 청문회 증인 채택 없이는 추경안 통과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증인 채택이 담보되지 않으면 예결위 심사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예결위 심사와 증인 채택 협상을 동시에 재개하자고 한 국민의당에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국민의당은 협상 과정에서 최·안 두 사람을 증인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