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새 당헌당규 확정, 최고위원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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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6-20 05:16본문
더민주 새 당헌당규 확정, 최고위원 경쟁 가열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경북 의성군 사곡면 오상리의 한 마늘 밭에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하는 가운데 8·27 전당대회에서 권역별 최고위원 5명, 부문(세대 및 계층)별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새 당헌당규를 확정하면서 최고위원 경쟁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19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2·8 전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수가 5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고위원 수가 두 배로 늘어나 진입 문턱이 낮아졌고, 이번에 선출될 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만큼 당내 역학관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5개 권역에서 1명씩을 시·도당위원장 가운데 호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시·도당위원장 경선이 곧 예비경선이 되는 셈이다. 서울에서는 3선의 김영주 의원과 재선 서영교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인천에서는 재선인 박남춘, 윤관석 의원과 함께 2·8 전대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박우섭 남구청장이 후보로 거론되며 호남에선 박혜자 전 의원과 북을에 출마했던 이형석 후보 등이, 충청에서는 재선의 박범계, 도종환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영남에선 3선의 김영춘, 재선 민홍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각에선 권역별 최고위원을 호선으로 선출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최고위원을 시·도당위원장이 순번제로 하면, 당원이 뽑지 않은 (대표위원들이) 최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부문별 최고위원은 여성, 노동, 청년, 노인, 민생 분야에서 1명씩을 전대에서 선출한다.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했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여성위원장에, 웹젠 의장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김병관 의원이 청년위원장으로 거론된다. 당헌당규는 각 분야 선거인단을 3000명으로 정했으나 노동과 민생 부문은 이를 충족하지 못해 유예기간을 두기로 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전대준비위는 전대 이후 3개월 이후에도 선거인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해당 분야 최고위원을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이기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