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당대표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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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7-19 14:57본문
새누리당은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에서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강하게 요청받으며 고심해오던 서청원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택하면서 전대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대 판뿐 아니라 여권의 권력구도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친박 핵심부의 공천 개입 의혹 파문이 서 의원의 불출마에 영향을 끼친 형국이다. 향후 친박계의 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권력구도가 재편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할 때라는 것이 제 결론"이라며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의 병풍이 돼드리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주변의 많은 권유로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불출마를 결정한 만큼 더이상 본인은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애초에 출마 의사가 없었던 서 의원은 친박계 내부의 강한 출마 압박, 최다선으로서의 역할론 등으로 한때 출마에 기우는 듯도 했다. 그러나 본인의 출마에 대한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과 당이 '친박 대 비박' 구도로 다시 쪼개질 우려 등으로 끝내 '2선 후퇴'를 택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전날 언론을 통해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이 서 의원의 지역구(화성갑)에 출마하려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구 변경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난 '공천 개입 의혹 파문'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이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았더라도 서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려던 이에게 친박 핵심부가 압력을 넣은 정황 만으로도 서 의원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서 의원의 불출마로 당대표 경선 추가 출마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 의원 출마를 전제로 '대항마' 격으로 거론되던 나경원 의원도 자연히 출마 의사를 접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으나 현 국면에서는 등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친박계에서는 이주영(5선)·한선교(4선)·이정현(3선) 의원, 비박계에선 정병국(5선)·주호영(4선)·김용태(3선) 의원 등 총 6명이 당대표 자리를 두고 '군웅할거' 경쟁을 펼칠 전망도 있고 이제까지 당내 선거와 주요 현안을 둘러싼 국면에서 끊임없이 분화 양상을 보였던 친박계는 절대적인 당대표 후보를 끝내 내지 못하면서 '이합집산'으로 흩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추적사건25시 취재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