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탄핵 찬성 최소 33표… 가결선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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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12-08 22:22본문
새누리당 탄핵 찬성 최소 33표… 가결선 넘을 듯
하태경 "탄핵안 부결되면 국회의원직 사퇴할 것"
비박계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을 하루 8일 "탄핵이 부결되면 저 하태경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과 비박이 모두 사퇴하면 도로 친박 천하가 될 우려도 있지만 탄핵은 꼭 통과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박은 30여명은 무조건 탄핵 찬성이어서 탄핵 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래서 야당의 총사퇴는 쇼의 성격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쇼라도 해서 탄핵에 대해 무겁게 책임지는 태도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반드시 탄핵안을 통과 시키겠다"며 "만약 실제 부결이 되면 저는 쇼가 아니라 정말 사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전원 사퇴를 당론으로 정했다.
새누리당 탄핵 찬성 최소 33표… 가결선 넘어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최소 33명의 찬성표가 확보된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전원 탄핵에 동의한다고 가정할 때 새누리당에선 최소 28표의 찬성이 나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9일 오후3시 처리 예정인 탄핵안 의결에는,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야 3당은 ‘의원직 사퇴’란 배수진까지 치며 탄핵안 가결 의지를 다졌다.
모 언론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8명 전원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3명 중 35.5%에 달하는 33명의 의원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반대하겠다고 답한 의원은 절반인 17명(18.3%)이었다. 탄핵 찬성표는 이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찬반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거나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힌 의원 43명 중 비박계에 속하는 의원이 10명,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이 7명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탄핵안에 찬성하면서도 의사를 밝히지 않는 ‘샤이 탄핵파’(숨은 찬성표)일 가능성이 높다. 중립 지대의 한 의원은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대통령이 ‘내년 4월말 조기 퇴진ㆍ6월 대선’ 당론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진정시키는 방안이 무엇일지 생각해 결정했다”고 말해, 탄핵으로 기울었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락이 닿지 않은 의원 35명 중에도 비박계나 중립 성향이 10명 포함돼 있다. 이들과 ‘샤이 탄핵파’ 가운데 절반만 가세해도 탄핵 찬성표는 46표, 모두 찬성하면 60표까지 나올 수 있다.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