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5명 복당, 유승민, 윤상현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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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5-31 14:41본문
새누리당, 5명 복당, 유승민, 윤상현은 제외
새누리당은 지난 4·13 총선 공천 파동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 중 유승민(대구 동을)·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을 제외한 5명만 우선 복당시키기로 했다. 31일 당의 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장제원(부산 사상)·주호영(대구 수성을)·안상수(인천 중·동·옹진·강화)·강길부(울산 울주)·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의원 등 5명만 우선 복당시키기로 하고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복당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의 반발이 큰 유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막말 파문의 주인공인 친박계 핵심 윤 의원은 복당 여부를 추후 다시 검토키로 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이들의 복당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들의 복당을 원 구성이 끝나는 즉시 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 정해짐에 따라 원 구성이 완료되기 전 이들을 복당시켜 원내 제1당의 지위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 대상인 한 의원의 측근은 “당 고위 관계자가 복당 방침을 대상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당 시기는 원 구성이 끝나는 대로라고 통보를 받았지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발생할 경우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당 대상자들이 모두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당이 정해진 절차를 밟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6월 2일 전국위원회에서 임시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인을 받으면 이후 비대위를 열어 복당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 의원과 윤 의원의 복당은 새 지도부를 뽑는 8월 전당대회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유 의원의 복당 계획에 대한 질문에 “복당 문제는 새누리당도 아직 안정이 안 돼 있어 앞으로 지도체제가 안착하면 그때 협의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박(비박근혜)계인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유 의원 복당 문제를 이번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찾는 것도 새누리당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복당 문제에 대해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다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