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국민의당, 벌써부터 인사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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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규상 작성일 16-01-13 18:50본문
안철수의 국민의당, 벌써부터 인사잡음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주승용, 장병완 의원이 13일 더민주 동반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김관영·최원식 의원에 이은 14번째 현역의원 탈당이 이뤄졌다. 안 의원에 앞서 탈당을 선언한 천정배·박주선 무소속 의원을 포함하면 더민주를 떠난 현역의원은 16명이다.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3석으로 줄었다. 또다른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제외하면 13명의 탈당 현역의원이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지난 연말 이미 탈당을 선언한 최재천 의원도 합류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필두로 김영록·이윤석·김승남·이개호·박혜자 의원 등 6명이 내주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노웅래 의원 등 김한길계 일부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 빠르면 다음 주 '국민의당'이 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 이상) 구성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섭단체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선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은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그동안 공들인 호남 민심을 발판으로 충청권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창당대회 장소를 두고 충청권 중량급 인사 영입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호남 민심을 어느 정도 확인한 만큼 영·호남으로 대변되는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구도에서 제3세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당내에서도 호남 민심을 기반으로 충청의 김종필 전 총리와 손잡아 15대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DJP((민주당-자민련)' 연대에 대한 공감대가 적잖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벌써부터 당내 인사 잡음이 삐걱거리며 들려오고 있다. 정치권에 그리 몸담지 않은 안철수 친위대와 더민주를 탈당하고 입당한 더민주탈당파 간의 잡음이다. 안철수친위대는 어찌했든 안철수 의원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하고 더민주탈당파를 이용해 국민혈세인 국고보조금 88억을 빼먹고난 뒤, 자신들만의 기득권을 유지하자는 점이고 더민주탈당 입당파는 무엇보다 안철수에 의한 공천보장이 절실하기 때문인데 이경우, 신당이 전국정당이 아니라 사실상 호남지역당, 안철수 사당 아니냐?는 지적과 비판을 받는다. 또 영입되었다가 되내치기 당한 허신행 전 장관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허신행 전장관, “안철수는 정치경험이 거의 없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2·3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로 밝혀진 죄 없는 사람을 영입한 뒤, 배려는커녕 갑의 위치에서 여론에 지탄받도록 ‘인격살인’을 해도 괜찮은가. 나는 1·2·3심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판결이란, 사건의 기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증거다. 현직에서 물러난 후 1·2심 합해 2년, 대법원 2년으로 총 4년여에 걸친 힘든 재판 끝에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 측에서) ‘비리 혐의로 연루된 것’처럼 사실 확인 없이 내쳤다. 이에 ‘이것은 정말 아닌데, 정치가 바로 갑중에 슈퍼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저는 그 힘들고 어려운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죄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저를 ‘죄인’ 취급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외로움도 갖게 됐다.” “정확한 이유는 그 사람(안 의원)의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고 알 수 없다.
다만 제 머리에 떠오른 안철수 의원의 이미지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이다. 정치인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할 훈련과 경험, 특히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중시해야 하는 기본적인 사고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만 집착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안 의원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의 질문에 그는 “안 의원이 공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제가 첨언해놓은 것처럼 ‘제2의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기자들도 물어봤다. 그렇지만 아직 시행하지 않은 저만의 각오이기 때문에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
지금 얘기하는 것은 경솔한 언행이라고 생각한다. ‘입당 취소’라는 졸속 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지켜보고 있다. 안 의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서 ‘여러분 제가 잘못했습니다. 바쁘게 일을 처리하다보니 실수를 했습니다.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사과합니다. 앞으로는 잘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우리 국민들은 오히려 더 좋게 보게 될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실수는 빠르게 뉘우치고 고칠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그는 정치 경험이 거의 없다. 또 지도자가 갖춰야 할 용기와 추진력이 다소 미흡하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그의 옆에서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국민의당 영입 요청에 응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또 저는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나 물어보고 궁금해 하시니 이 정도 선에서 그치겠다. 이 정도는 다들 알고 있다.”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