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인영입, 주요인사는 7인회, 현재 광주에서 야권끼리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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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1-15 21:42본문
안철수, 신인영입, 주요인사는 7인회, 현재 광주에서 야권끼리 혼전
광주, 야권끼리 혼전혈전
광주의 현역 국회의원들에 이어 정치 신인들도 안철수 신당으로 속속 모여들면서 올해 총선에서 광주민심을 둘러싼 전선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신당 간 통합 논의가 지연되면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등 신당 후보들이 동시에 경쟁에 뛰어들고, 더불어민주당이 탈당 의원들의 빈자리를 외부 영입인사로 채우는 등 진영마다 전열을 정비하며 혈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가칭)은 현역 의원과 신인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내부 긴장도도 높아지는 상황에 있다.
광주 남구에서는 안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수석보좌관 출신인 서정성 전 광주시의회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 장병완 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도 전날 더민주에서 탈당을 선언하면서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국민회의에서는 광주시당 창당 공동준비위원장인 김영집 지역미래연구원 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북구을에서는 안철수 신당 내 3파전이 예상된다. 현역인 임내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전날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남재 동아시아미래재단 전략기획본부장도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갑에서는 강기정 의원이 더민주의 마지막 교두보를 사수하는 외로운 싸움을 할 전망이다. '손학규계'인 김유정 전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고, 애초 국민회의 깃발로 출마를 준비했던 진선기 전 광주시의회 의원이 최근 국민의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동구는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안갯속이다. 특히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인근 북구와 통합될 경우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강기정 의원 또는 임내현 의원과 대결하게 된다. 광산을에서는 최근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권은희 의원과 무소속 이용섭 전 의원의 대결이 예상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후보(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탈당했으며,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복당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최근 광주 출신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하는 등 신인 라인업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구갑에서는 박혜자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인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도 국민의당 깃발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 측에서는 김재두 공보팀장이 거론되는 등 신당 간 대결도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투명하고 혁신적인 공천'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경선 등 구체적인 공천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태규 창당준비위원회 실무지원단장이 "현역 의원이라도 공천 보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는 등 현역 의원과 신인들의 대등한 경쟁을 시사한 바 있다. 야권 관계자는 15일 모언론에 "지금도 탈당을 고민하는 신인들이 많은데다 신당 세력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광주 전선이 앞으로 더 복잡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철수도 "30대 벤처 CEO 이준서·허지원" 신인 영입
한편, 안철수 의원은 15일 30대 벤처 창업가 이준서(39)·허지원(36) 씨가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젊은 IT(정보기술) 창업가들이 마포 당사를 찾아왔다. 이준서 에코준컴퍼니 대표, 허지원 지원인스티튜트 대표"라며 "젊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하겠다고 한다. 천하의 인재가 다 모이는 국민의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뒤 외부 인사의 합류 사실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준서 대표가 2011년 설립한 에코준컴퍼니는 친환경 그린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독일 레드닷, IF 디자인어워드, 미국 IDEA)에서 수상했고 2014년에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와 합작 벤처 계약을 맺었다. 철학을 전공한 허지원 대표는 대학 졸업후 노점상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거쳐 고교 후배들과 함께 교육·상담기업인 지원인스티튜트를 설립, 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해주고 기업과 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안 의원측은 이 대표에 대해 "기업의 이익보다 사회변화를 꿈꾸는 소셜 이노베이터로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전직원이 기부를 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대표에 대해서는 "본인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성공의 비전과 학습 동기를 심어주는 기업을 설립했다"며 "풍부한 인적자원 육성 경험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이번 4·13 총선에 출마하는 대신 젊은 층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청년 및 창업정책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표는 당의 각종 디자인과 홍보 부문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의 사람들 ‘7인회’
안철수 국민의당은 창당 작업이 진전됨에 따라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지도부급과 실무진 중에서 안철수 의원의 생각을 잘 읽거나 총선전략을 담담하는 7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7인은 바로 김영환 의원, 박선숙 집행위원장, 이태규 실무지원단장, 박인복 안철수 의원 공보특보, 홍석빈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윤여준·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다. 일부 인사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두 안 의원 지근거리에서 창당 작업을 같이하는 핵심 멤버다.
이태규 실무지원단장은 전체 창당 사무를 지원하는 창당실무지원단을 총괄한다. 박선숙 집행위원장은 당의 사무총장으로 사람과 돈을 배치·관리한다. 한상진·윤여준 공동 창당위원장은 창당 작업 전반을 총괄한다. 안철수 의원을 대신해 당 공식 행사에서 얼굴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국민의당이 안 의원 개인의 당인 '사당'으로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14일 있었던 4·19 민주묘지 참배 행사에서도 안 의원 대신 한 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안 의원은 방명록 말미에 이름만 남겼다.
김영환 의원은 부위원장 겸 전략위원장직을 맡아 총선 정세 분석과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창준위 관계자는 "기존 정당에서는 전략기획위원장, 전략홍보본부장, 정세분석위원장 등 직책이 세분화되지만 지금 우리는 인력풀이 그리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 전략위원장이라는 직책이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고 전했다. 선거에선 전략 부문이 당의 승패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과거 안 의원의 대선캠프인 진심캠프에서 활동하진 않았지만 김 의원의 역할이 큰 셈이다. 김 의원이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후 1997년 대선에서 정세분석실장을 맡으며 전략 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인복 공보특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후 안 의원의 창당 실무 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공보팀장을 맡았었다.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쌓아왔던 대언론 경험과 더불어 꽤 오랜시간 동안 안 의원과 호흡을 맞춰온 경험으로 효과적으로 당의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정책분야에서는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이 활약할 전망이다. 10일 창준위가 발족하면서 지도부급 인선만 이뤄졌을뿐 실무진 인선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직책은 없다. 그러나 창당준비실무위원회에서 정책분과 위원을 맡았고, 2012년 안철수 의원의 대선캠프인 진심캠프에서도 정책부대변인을 맡은 만큼 이번에도 정책을 담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이들 중 일부 인사를 진심캠프 시즌2라 칭하기도 했다. 김 의원을 제외한 6명이 2012년 대선에서 안 의원이 꾸렸던 캠프인 '진심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어서다. 박선숙 집행위원장은 과거 진심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한상진 공동 창당위원장은 진심캠프의 국정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안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윤여준 공동 창당위원장은 안 의원의 '정치 멘토'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안 의원과 함께 전국 대학을 돌며 '토크콘서트'를 열면서 연이 닿았다. 박인복 공보특보는 진심캠프 민원실장을 지냈다.
그러나 창준위 일각에서는 '사당화 논란'을 의식한듯 일부 인사가 과도하게 '안철수의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다. 실제 박선숙 집행위원장, 이인복 공보특보, 김영환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야권에 몸 담아 왔다. 박 집행위원장은 고 김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박인복 특보도 앞서 언급했듯 각각 김대중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고 김 의원은 김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들 7인 이외의 다른 인사들 역시 창당 작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특히 새로 영입된 분들인 김한길·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 역시 각각 상임부위원장, 부위원장, 당헌기초위원장, 정강정책기초위원장을 맡아 창당준비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