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고열로 회견취소, 김영환 탈당, 권노갑 탈당최종결정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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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1-08 12:13본문
윤여준 고열로 회견취소, 김영환 탈당, 권노갑 탈당최종결정 유보
안철수 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윤여준, 고열로 회견 취소
안철수 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위원장직 수락 발표 기자회견을 고열로 인한 건강악화로 취소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당 당사에서 기자에게 공동 창준위원장직 수락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0시30분께 안철수 의원 측을 통해 회견 취소를 알렸다. 윤 전 장관은 밤사이 고열로 인해 컨디션이 나빠져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윤 전 장관이) 병원치료를 하고, 향후 일정이 정해지면 다시 기자들 앞에서 창준위원장직 수락과 향후 활동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의원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 전 장관을 신당을 이끌어갈 공동 창준위원장에 위촉키로 하고 꾸준히 접촉해왔다. 한 명예교수는 전반적인 신당 노선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안 의원과 최종적으로 의사를 조율하기 위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으며, 윤 전 장관은 건강을 이유로 수락을 고사해왔다. 한 명예교수는 이후 전날인 7일 오후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안 의원과 회동한 후 공식적으로 공동 창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윤 전 장관은 같은 날 저녁 안 의원이 전화를 걸어 다시금 공동 창준위원장직을 수락해달라고 설득에 나서자 결국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김영환 탈당, 안신당 합류
더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합류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더민주는 야당의 존립근거인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이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당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고, 당을 바꾸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약속을 해 왔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면서도 "이제 야권분열의 아픔을 성큼 뛰어넘어 낡은 정치를 허물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더민주를 향해 "‘온건합리와 중도개혁’이 아니고서는 국민을 통합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이제 철지난 민주와 반민주,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을 버릴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거리에서의 투쟁을 의회로 수렴하는 것이 국회의 기능이고 역할인데, 오히려 끊임없는 장외투쟁으로 국민을 실망시켰고 당의 결정과 의원총회 결의가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만들어 질 당과 기존의 야당이, 혁신의 방법과 노선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외연을 넓히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것만이 야권분열의 위험 속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의원의 탈당은 호남과 달리 경기도 현역의원의 더민주 탈당 첫 사례라 의미가 있다.
권노갑, “아직 좀 더 기다려 보자” 탈당 최종결정 유보
한편, 이르면 오늘 탈당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은 아직 조금 더 기다려보자며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권 고문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후원회장인 최상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번 주에 동교동계가 탈당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해 동교동계 이훈평 전 의원은 모언론과의 통화에서 권 고문의 최종 탈당 결정은 다음 주쯤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역시 최 교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정동영 전 의원은 총선 복귀 여부와 신당 합류 의사에 대한 질문에 다음에 입장을 정리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