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정체성 위배인사, 응분의 대가 치러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3-14 14:23본문
이한구, "정체성 위배인사, 응분의 대가 치러야“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 대구 물갈이 방침을 사실상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그래야 앞으로 20대 국회에 가서는 당 정체성에 맞는 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오늘 우리가 결정할 것은 당 정체성과 관계되는 부분이 중요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 관련 심사는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시간상 내일 모레부터는 비례대표 심사에 들어가야 해서 어지간하면 오늘 내일 다 끝내야 한다"고 늦어도 15일까지는 남은 지역구 후보자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특히 "지금 민주당과 공천을 비교할 때, 우리당이 개혁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저도 갖고 있다"며 "물론 우리당은 공천 시스템이 민주당처럼 돼 있지 않기에 민주당보다는 훨씬 개혁성을 발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스템"이라고 현역 물갈이가 적은 데 대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경선에서 최종 결정하는 건 국민 여론"이라며 "최종결정자는 국민이다. 그래서 국민이 개혁적인 선택을 해주면 개혁공천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탈락시키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저희 공관위 스스로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혁성을 띠게 공천 후보자를 결정할지는 우리 몫이고 우리 의무"라며 "그것이 잘못되면 우리책임이다. 그래서 이제까지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오늘 내일은 중요한 결정들을 과감하게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마침 지금 남은 데가 특히 굉장히 민감한 지역이거나 사람들이어서 그동안 쉽게 결정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그래서 아마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남은 지역 심사는 그간 없던 컷오프 칼날을 휘두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것을 못 넘어서면 개혁 공천을 할 수 없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며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들"이라고 물갈이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이같은 물갈이 방침을 밝히면서 *국회의원 품위 손상 *당 정체성 위배 *텃밭 다선 의원 등 3가지 물갈이 기준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먼저 국회의원 품위 손상과 관련 "국회의원으로 품위가 의심되는 사람들은 걸러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 정체성 위배 의원에 대해 "당 정체성과 관련해서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한 사람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나"라며 "그래야 앞으로 20대 국회에 가서는 당 정체성에 맞는 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의원으로 혜택을 즐길 수 있었던 분들은 정밀하게 조사를 해야되겠다는 입장"이라고 영남 등 텃밭 중진 물갈이 방침을 밝혔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