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소신, 겸손, 믿음, 의지, 진정한 민의대변이 그들을 살렸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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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04-20 10:59본문
정치소신, 겸손, 믿음, 의지, 진정한 민의대변이 그들을 살렸다(4)
20대국회 입성, 이슈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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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믿음과 의지,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
전주을 선거구의 새누리당 정운천(62)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에 보란 듯이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다. 1996년 당시 신한국당 강현욱 의원이 군산에서 당선된 이후 여당 후보로서는 꼭 20년 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지낸 그는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와 19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했으나 6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총선에서 111표의 근소한 차이로 극적으로 당선됐다. 그는 "대한민국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진단하고서 "비정상적인 정치·경제를 정상으로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 당선됐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려 (내가) 당선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구도나 분석이 맞았다면 상황이 똑같은 도내 다른 선거구의 새누리당 후보도 당선됐어야 한다. 또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도 같이 올라갔어야 했는데 19대 때보다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어땠나. 야당이 분열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오히려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6년간 전주시민만 보고 오직 한 길만 달려온 것이 당선된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박빙 상황에서 일부 시민으로부터 "정운천 찍으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 돌렸는데 표가 심이 깎여 이제 1번 찍지 말라고 했다"는 항의성 푸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와 비슷한 차이로 개표 초반까지 2천표 가량 줄곧 앞서서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정 넘어서면서 득표율이 계속 떨어졌다. 낌새가 이상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부재자 표가 개표되는 순간이었다. 아무래도 뒤집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이 스쳤다. 개표 현장에 달려가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실시간으로 보면 가슴이 뛸 것 같아 가지 않았다.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사무실에서 숨죽이며, 피를 말리며 개표가 끝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당선됐다.
그는 구체적인 당선 비결로 “시민은 "오만한 새누리당이 정말 싫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의 낙선에도 6년간 전주를 떠나지 않은 정운천은 괜찮다"라고 했다. 이 기간 3만 명에 가까운 시민과 셀카를 찍고 돌아다닐 정도로 스킨십을 강화했다. 또 국회의원 배지 없이도 익산 왕궁단지, 새만금사업,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 진정성을 인정받은 거 같다. 정서적으로 껴안았다. 그랬더니 "새누리당은 괜히 싫은데, 정운천은 왠지 좋다"로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결국, 당과 인물을 분리해서 투표한 시민의 현명한 선택 덕분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로 그는 “새누리당의 오만함과 거만함, 잘못된 공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또 박근혜 정부가 정치개혁 등을 하려면 표를 많이 얻었어야 했다. 그런데 국민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타협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못 나간다. (정치권이)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면 역시 한 발짝도 못 나간다. 국민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한 것이다. 이제 누가 일방적으로 갈 수 없다. 과거의 패권주의나 일당 독주로는 안 된다. 독재적 잔재를 가진 사람이 끌고 가지 못하도록 국민이 이미 심판을 내렸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요구받고 있다. 유승민이나 김부겸 당선인처럼 국민만 바라보는 사람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말 타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이 망가진다. 비정상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주력하겠다. 구체적으로는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주의 타파다. 영남의 국가 예산이 호남의 몇 배인지 따져보라. 또 호남에서는 야당이, 영남에서는 여당이 싹쓸이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것들이 비정상이다. 호남도 영남처럼 잘 살아야 한다. 또 호남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영남에서도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아울러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여·야 구분 도내 모든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그래서 얼마 전에 이들 당선인이 모인 자리에서 "전북 발전당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정동영 당선인은 '전북 애향당'을 만들자고 하더라. 이처럼 여야 구분 없이 전북을 사랑하고, 전북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 현실 정치와 국민이 원하는 정치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 순진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권력 같은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 세상을 살면서 뭔가 가지려고 하면 썩은 냄새가 나고, 누군가를 배려하면 향기가 나는 법이다. 정치를 하는 한, 향기나는 정치를 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정치소신을 밝혔다.
이기장 기자
경륜의 깊이가 남다른 조정자,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
울산 중구 새누리당 정갑윤 당선인은 "새누리당엔 대통령감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으로 5선 고지에 오른 정 당선인은 20일 "차기 대통령감은 소통하는 리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는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노동개혁과 국회선진화 법안의 처리 방안을 새로 검토하거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총선 후 여야가 차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갑윤(울산 중구) 19대 국회부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좌장이면서 8선 고지에 오른 서청원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5선이 된 정갑윤 의원 또한 그에 못지않게 하마평에 오르내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 의원은 “당이 엄중한 시기에 봉착해 있는 시점에서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은 화합과 수습”이라며 “위기를 넘기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눈으로 보면서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회의장이 되기 위한 물밑작업을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1당의 위치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갑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소야대로 끝난 총선 구도로 현 상황에서는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하는 것이 관례지만 새누리당이 친여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할 경우 제1당이 되고 새누리당 안에서 국회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정가의 관측도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대 이만섭 국회의장의 예를 들어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의장은 16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이 전 의장은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1당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새천년민주당은 제3당인 자유민주연합과 연합해 표결 끝에 그를 의장에 당선시킨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번 경우는 16대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6대 때처럼 연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의 경우 친박 좌장이라는 게 큰 부담이라는 분위기다. 현재 선거 패배 수습 국면에서 친박 책임론이 가장 크게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 전반기 의장을 바로 맡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정갑윤 의원은 서 의원에 비해 선수는 떨어지지만 지난 19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으면서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여야간 조율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했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정 의원은 국회 내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소통이 가장 원활한 의원으로 손꼽힌다.다만 정 의원도 친박 핵심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대통령의 신뢰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 프리미엄을 하나도 누리지 않고 당당하게 경선을 거쳤다”고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내에서 정갑윤 의원을 후보로 거론하는 쪽에서는 서청원 의원과의 역할분담론도 꺼내든다. 인격적으로 원만한 정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아 여소야대 국회를 원만하게 추스르는 역할을 하고 서 의원은 강한 리더십으로 대선을 이끌어 정권 재창출 역할을 맡은 후 하반기 의장을 맡는 것이 수순이라는 것이다.
서용덕 기자
진정성있는 의지의 한국인 “당대표 출마할 것”,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여권이 그동안 넘볼수 없었던 야권의 텃밭 전남순천, 4·13총선에서 이곳에 3선당선을 성공한 의지의 한국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선수위주, 지역위주, 누구와 가깝다는 것 위주, 이런 것들을 딱 지워내지 않으면, 완전히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도로 (실패한)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돼 있고 전혀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에 속하는 이 의원이 계파색을 없앨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을 변화시키고 기반을 훨씬 확대할 수 있는 철학과 경험, 경륜을 갖고 있다”며 “당의 영역확대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새누리당 지지율이 2~3%에 불과한 호남에서 23년 동안 일관되게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면서도 당의 정서를 숨기지 않았고 마침내 호남에서 2번 연달아 심판을 받았다”며 “노력과 인식을 갖고 활동해 온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아주 좋지 않은 형태, 방식, 과정의 공천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후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며 “새누리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각종 선거에서 계속 이겨오면서 오만, 교만이 하늘을 찔렀다. 시스템과 철학이 부재하고 국민에게 뭘 해야하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라며 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지의 한국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진정성에 지역민심은 이번에도 그를 국회로 입성시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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