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세전가격 L당500원 이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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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제팀 작성일 16-01-24 20:25본문
국내 휘발유 세전가격 L당500원 이하 하락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세금을 포함하기 전 리터(ℓ) 당 400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전 주유소 판매 가격이 리터당 4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7년 2월(492원) 이후 9년 만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은 세전 기준으로 리터당 474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세전 주유소 판매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583원) 대비 18.6%, 2년 전인 2014년 1월(915원) 대비 48%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실제 지불하는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380.2원이었다. 2009년 1월 셋째 주(1360.9원) 이후 약 7년 만에 최저치다. 주유소 판매가는 각종 세금과 정유사와 주유소의 유통마진, 비용 등이 포함된다. 지난주 기준으로 휘발유에 부과하는 세금은 871.8원으로 소비자 가격의 63%를 차지했다. 유통비용과 마진 등은 80.4원으로 6%에 불과했다. 국제유가가 눈에 띄게 내렸음에도 실제 소비자가 내는 휘발유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다.
휘발유 값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6.6%에서 2013년 47.8%, 2014년 49.9%, 지난해 58.5%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유류세가 리터당 일정액이 고정적으로 매겨지는 정액제와 특정 부분에선 판매량이 따라 매겨지는 정률제가 혼합돼 있기 때문이다. 유류세로 불리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등 3종이 745.89원이고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여기에 원유 수입 당시의 관세 3%와 수입부과금 리터당 16원까지 더해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금과 유통비용을 더하면 국제유가가 1달러라고 해도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000원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유가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휘발유 값 중 세금 비중은 연간 기준으로도 6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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