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증폭핵분열탄 개발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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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12-21 20:12본문
국방부, "북한, 증폭핵분열탄 개발 가능성 있다“
최근 논란을 빚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발언은 '대내 선전용'이지만 북한이 이미 증폭핵분열탄(增幅核分裂彈)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철 국방부 군비통제단장은 북한연구학회 주최로 2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조성과 대북정책 추진 방향'이란 특별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핵폭탄과 함께 수소폭탄에 대한 김정은의 언급은 대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전용 발언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특히 주목할 점은 김정은이 언급한 수소폭탄으로 가는 중간단계인 증폭핵분열탄 개발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라며 "소형·경량의 핵무기를 유지하면서도 핵 위력을 2∼5배 증가시킬 수 있는 증폭핵무기의 등장은 더욱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핵무기 개발·보유에 대한 전략 노선, 핵보유국 법제화, 핵 사용 전략·전술 구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라면서 "최근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행할 수 있도록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갱도의 굴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철국방부 군비통제단장
이 단장은 "군사적 차원에서 볼 때 북한은 인도와 파키스탄과 같은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소요되는 조직, 인력, 시설, 자원 등 모든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실험을 3차례나 단행한 것은 이미 핵폭발 장치와 핵무기 제조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현재는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에 상당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